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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세 편의 리뷰: 악어새, 연홍,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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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작성일 2026-05-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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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김난주 역,『반짝반짝 빛나는』, 소담(2025)



#기혼이반 #위장결혼 #게이 #동성애자 #대안가족 #커밍아웃 #알코올중독 #우울증 #결벽증 #정상성압박







첫 번째 리뷰

서랍 속 고이 숨겨둔 진단서 두 통을 <반짝반짝 빛나는> 것으로 만드는 상냥함에 대하여

악어새, 2015-09-08



0.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는 열흘전에 결혼했다. 그러나 우리의 결혼에 대해 설명하기란 아주 복잡하다(12p)” 이렇게 시작한 소설은 외과의사 무츠키와 번역가인 쇼코를 번갈아가며 그들의 ‘복잡한’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복잡한 사정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알코올 중독에 걸린 아내와 호모 남편.(16p)” 이 소설은 이 두사람이 꾸려가는 반짝반짝 빛나는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1. 책상 서랍 속 고이 숨겨둔 진단서 두 통

무츠키와 쇼코의 침실 서랍장 제일 윗 서랍에는 두 통의 진단서가 들어 있다. 하나는 ‘쇼코의 정신병이 정상적인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내용, 하나는 ‘무츠키는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정략 결혼은 아니어도, 적어도 ‘전략적 결혼’임에 분명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전략’과 ‘결혼’이라는 생경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사랑이 넘친다. 쇼코는 우울증이 시작되면 무츠키에게 곤의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무츠키의 애인인 곤은 단정한 무츠키와는 대조적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젊은 남자다. 쇼코는 무츠키도 곤도, 아주 좋아 한다. 무츠키 역시 쇼코를 아낀다. 쇼코가 우울할 때는 그녀를 달래주고, 쇼코가 좋아하는 술을 함께 마신다.


‘전략’과 ‘결혼’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렸을 때, 우리는 아주 당연하게 이 공동체가 일종의 ‘신파극’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이들의 공동체가 순탄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쇼코와 무츠키가 꾸린 가정이라는 공간은, 끊임 없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전 당한다. (아내로서의) 자각이 부족하다는 쇼코의 미즈호, 아이를 바라는 양가의 부모님. 그들은 ‘이게 정상적이지 않니?’ 라는 말로서 끊임없이 쇼코와 무츠키를 곤란하게한다. 쇼코는 우울증이 시작되면 자학적으로 변하고, 무츠키는 집에 사람들이 놀러오면 한시간 반을 유리창을 붙잡고 닦아야 하는 결벽증 환자이다. 그러나 쇼코는 아주 ‘자연스럽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왜 모두들, 애기 애기 하는건지.

예상과 달리, 쇼코는 울지 않았다.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지금 이대로 그냥 있어도 돼. 라고 나는 말했다.

(...)

쇼코는 정말이지 난감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다들 어떻게 된 것 같아. 라고 말했다.

“왜 지금 이대로 지내면 안되는 거야.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자연이란 말의 정의는 차치하고, 당당하게 그렇게 말한 쇼코 때문에 나는 가슴이 메이고 말았다.

(104-105p)

 

‘이게 정상적이지 않니’ 라는 말은 일종의 매직워드다. 누구나 그 단어 앞에 서면 작아지고 만다. 마음 속 한 구석에 넣어둔 진단서가 하나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 진단서는 “모순된 언어(15p)”로 쓰여져있는 글이다.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최강의 창 ‘정상성’과 끊임없이 살아가는 끈질긴 방패 ‘존재’의 언어 말이다. 대개의 경우 방패는 끈질기기는 하지만 내구도가 높지는 못해서, 자꾸 부서지며 파편을 남긴다. 그런것들은 자꾸만 서랍속에 쌓여간다. 그럼에도 쇼코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냥 이대로 지내도 이렇게 자연스러운데. 하고.


2. 단정 짓지 않는 상냥함

재미있는 것은, 쇼코 역시 무츠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쇼코는 무츠키와 그의 친구들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호모라고 여자들 말 쓰는 것은 아니네(69p)” 쇼코의 말은 짐짓 무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무츠키는 쇼코의 그런 말을 그대로 되짚는다. “그녀는 호모와 성 전환 수술자를 동일시하고 있다.(69p)” 무츠키는 쇼코의 말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들인다. 무엇이 무츠키를 관대하게 했을까. 그것은 무츠키가 쇼코를 “내 아내는 정말이지 좀 유별나다(32p)”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츠키와 쇼코의 집에는 두 사람 외에도 다른 존재들이 있다. 보라 아저씨와 곤의 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보라 아저씨와 곤의 나무라는 것은 모두 쇼코가 지어준 이름으로, 무츠키는 그것을 ‘세잔느의 그림’과 ‘곤이 선물한 유카알레판티스페스 나무’라고 부른다. 그러나 쇼코는 꿋꿋하게 보라 아저씨를 위해 노래를 부르고, 곤의 나무에게 홍차를 건넨다. 쇼코의 이런 비일상성은 무츠키로 하여금 쇼코를 ‘유별난 사람’으로 부르게 만든다. 그러나 이 유별남은 무츠키답게도, 아주 객관적이다. 무츠키는 쇼코의 그런 행동을 책망하거나 이상하게 여기는 대신, 아주 진지하게 대응한다.


“저, 우리 욕조에다 물 받아서 금붕어 풀어놓아볼까? 금붕어의 수영장. 그리고 이 끝에서 저끝까지 수영하는데 몇분이나 걸리는지 기록하는거야. 나팔꽃의 성장 기록처럼 말이야.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어느 정도나 진보할까?”

(...)

“금붕어 모이 먹어 볼래? 바짝 말라 있고 냄새나고 맛은 없지만, 금붕어의 기분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양하겠어, 라고 말하고 나는 타올로 발을 닦았다. 앞으로 15분이면 욕조는 가득찬다. 그렇지, 그래프를 작성하자, 라고 생각하였다. 한눈에 금붕어의 진보를 알 수 있도록, 꺾은선 그래프를 그려 쇼코에게 선물하자. 차가운 물속에서 금붕어는 분명 우아하게 수영하리라.   

(136-137p)


쇼코에게 있어서 무츠키의 유별남과, 무츠키에게 있어서 쇼코의 유별남은 어떤 방식으로 이해되는 것일까. 어떤 이유 때문에, 쇼코는 무츠키를 (그리고 곤을) 좋아하고, 무츠키는 쇼코를 꿋꿋이 아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들의 상냥함에 있다.


“어떤 사람이야? 신랑.”

“자상한 사람”

그렇게 대답하고서 끔찍하도록 기분이 우울해졌다. 자상한 사람이라니, 그렇게 한마디로 가볍게 단정짓는 듯한 말투,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다. 무츠키는 훨씬 더. 나는 난감했다. 훨씬, 의 다음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 (113p)


아이를 가지는 게 ‘정상’적이지 않니? 하고 묻는 세상 속에서 쇼코와 무츠키는 서로를 함부로 ‘정의’하지 않는다. 둘의 언어들은 마치 언어 밖의 세상을 더듬는 것처럼, 아주 감각적이고 비일상적이다. 그들은 서로의 정체성 바깥을 더듬으며 느끼는 그대로를 상대로 인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더듬음을 통해, 그들은 서로의 빛깔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지평을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이런 순간이다. ‘세잔느의 그림’이 “눈 앞에서 세잔느가 재미있다는 듯 미소(203p)”짓게 되는 순간.


3. 반짝반짝 빛나는

이 책의 제목이 “반짝반짝 빛나는”인 이유를 생각해보자. 쇼코는 무츠키와 자신이 선을 본 지 1주년이 되는 날, 무츠키를 불러 곤을 선물한다. 결혼한 지 1년이 아니라, 서로를 만난지 1주년 된 날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번역자 김난주 씨는 이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남편의 애인의 머리를 빨간 리본으로 장식하여 선물이라고 내미는 아내의 사랑감각이 어떻게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 수 있겠어요. (207p)


 이들의 공동체는 주위의 ‘정상성의 폭력’을 고스란히 받아내고도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는 방식으로 그 삶을 존속한다. 대개의 경우 사랑은 희생을 요구한다고 생각된다. ‘사랑’과 ‘전략’을 떠올렸을 때 괴상한 조합이라고 생각하거나, 필연적인 신파극을 떠올리는 것은 우리가 주위에서 접하는 사랑의 이름들이 공격적인 형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니’. 이 소리까지 듣고보면, 머리속 한 구석의 작은 서랍이 불안하게 달칵달칵거린다. 대개의 정의 되지 않는, 언어 바깥의 것들이 서랍속에서 달달달 떨며 불안하게 요동친다.

서랍속의 하얀 진단서, 어쩌면 모순된 언어이거나, 언어의 부스러기 같은 것들은 어느 서랍속이나 들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에게 상냥하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 불안한 조각들을 꺼내어 하늘에다가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띄울 수 있게 될지도 모를 일이 아닐까.


덧붙임.


일본 소설 특유의 기묘하고 상냥한 문체는, 한편으로 이 문제가 마치 환상 속에서만 가능할 것처럼 보이게 한다. 커밍아웃하는 사위. 정신병을 고백하는 며느리. 이 두 단어만으로도 이미 머리속에 신파가 그려지는 것은 우리가 소위 ‘물 싸대기’가 난무하는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 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두 번째 리뷰

연말은 좋아하는 책과 함께

연홍, 2016-12-24



에쿠니 가오리의 『반짝반짝 빛나는』은 정서불안과 알코올중독을 가진 아내 쇼코와 게이인 남편 무츠키, 그리고 그의 애인인 곤이 등장하는 따뜻한 소설이다.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그려지는, 어쩌면 뻔한 신파와는 다른 분위기로 묘사한 책이다. 출간된 지 시간이 좀 지나 소위말하는 ‘언피씨’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아니라 불편한 부분은 없었다. (사실 다시 읽으면서 거슬리는 표현이 정말 많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전에 다른 분이 리뷰를 쓰신 적도, 무지개책갈피의 추천도서로 올라온 적도 있지만, 연말이니까 모처럼 좋아하는 책의 리뷰를 올리고 싶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한달에 한 번 리뷰를 올리면서도 국내 문학만을 고집하던 내가 좀 더 어렸을 적부터 설탕 과자처럼 꺼내 읽던 책이었다.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 - 105p


쇼코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녀의 신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나는 쇼코를 에이섹슈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연애사도 그렇고, 쇼코에게도 애인이 필요하다던 무츠키의 말에도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말하는 쇼코는 성적 끌림을 느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은사자라고 아세요? 색소가 희미한 사잔데 은색이랍니다. 다른 사자들과 달라 따돌림을 당한대요. 그래서 멀리서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생활한다는군요. 쇼코는 말이죠, 저나 곤을, 그 은사자 같다고 해요.” - 131p


쇼코가 말한 ‘은사자 전설’의 내용이다. 무리에서 떨어져 초식을 하고 무리지어 살아가다 단명하는 은사자. 어쩌면 이 은사자는 퀴어를 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인용한 대사 다음에 이어지는 아버지의 답변은 쇼코도 그 은사자 같다는 내용이었다. 퀴어, 그리고 멀리 나아가 사회적 소수자들. 낭만화 같은 이야기지만 문학적인 표현으로 읽히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가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무츠키 씨를 좋아하지.”- 140p


“호모입니다, 호모. 근본적으로 결혼할 자격이 없는 인종 아닙니까.”- 164p


별로 첨언할 것 없는 퀴어포빅한 대사도 인용해본다. 위쪽에 쓰인 곤의 대사는 에쿠니 가오리의 다른 작품에 잠깐 얼굴을 비추며 이야기가 달라진다. 구체적으로는 적지 않기로 한다..


“후회하지 않아. 물론 후회하지 않아.” - 166p


물을 안는 기분이란 섹스가 없는 허전함이 아니라, 그것을 서로에 대한 콤플렉스라 여기고 신경을 쓰는 답답함이다. - 183p


두 사람이 사는 집엔 두 통의 진단서가 있다. 쇼코의 정신병이 정상적인 영역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진단서와, 무츠키가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다는 진단서이다. 전자는 두 사람의 가족이 모두 알고 있었고 쇼코의 친가는 무츠키가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비밀이 탄로되고, 두 사람은 비일상 속에서 위태롭게 나아간다. 두 통의 진단서를 꺼내보이며 ‘친족회의’를 마친 둘은 점차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제야 간신히 독립한 부부 두 사람을 위하여.” - 203p


해피 애니버서리,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날을 마지막으로 소설은 끝난다. 후속작 아닌 후속작은 있지만. 모든 정리를 마치고 일상 속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드라마틱한 일을 겪으면서도 독자의 마음을 투명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1년 전 까지만 해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1순위였지만, 다시 읽어보니 나 자신이 그동안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이지만 소설의 처음 배경이 크리스마스였다. 2016년 마지막 리뷰를 쓰는 이 시점도 성탄절이 코앞이다. 메리크리스마스!








세 번째 리뷰

반짝반짝 빛나는

앨리, 2017-04-10



저번 달 리뷰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을 썼다. 『반짝반짝 빛나는』을 읽지 않은 상태로 본 책이었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정도의 감상이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전작이라는 『반짝반짝 빛나는』을 읽었다. 제목이 익숙한 것으로 보아 서점에서 한두 번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작가인 에쿠니 가오리도, 유명한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다.


쇼코와 무츠키와 곤, 이 세 사람은 이상한 관계로 엮여있다. 쇼코와 무츠키는 부부지만 사실 이들은 위장 결혼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알코올 중독인 쇼코, 동성애자인 무츠키, 그리고 무츠키의 애인인 곤. 일반적으로는 내 남편이 동성애자이고 남자인 애인이 있다는 사실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쇼코와 무츠키는 서로의 약점을 감싸안으며 부부가 되었다.


책을 읽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작가는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였다. 동성애자인 남편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동성애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다. 소설의 후반부에 나오는 부모님과의 갈등, 이도 깔끔하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무츠키를 사랑하는 쇼코와 곤 사이에는 재미없을 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이들은 친하다면 굉장히 친한 사이이다.


우리는 보통 사랑이라고 하면 남녀 간의 사랑을 떠올린다. 더 나아가면 부모 자식이나 친구 간의 사랑 정도. 소설 안에서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쇼코가 무츠키한테 가진 감정은 분명 사랑이다. 진부하게는 힘들 때 생각나고 기대고 싶은 사람. 하지만 쇼코는 곤에게 질투를 느끼지는 않는다. 쇼코는 무츠키와 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둘의 사이를 응원한다. 심지어 둘의 아이를 낳으려고까지 한다. 무츠키도 분명 쇼코를 사랑한다. 곤과 쇼코를 동시에 사랑한다고?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어딘가 미묘하게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야기하자면, 사랑을 해 봤어야 알지. 지금의 나로서는 이 사랑은 어떤 사랑이고 저건 어떤 사랑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느낄 수는 있었다. 소설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감정은 사랑이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을 다시 읽었다. 전과 다르게 배신감이 느껴졌다. 그렇게 행복하게 살 것처럼 하더니. 하지만 여전히 쇼코는 무츠키와 곤을 사랑하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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