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 (Tin Man) > 국외 퀴어문학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국외 퀴어문학

본문

밴드로 보내기 네이버로 보내기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 (Tin Man)
저    자 세라 윈먼 (Sarah Winman)
장    르 장편소설
출판사문학동네 / 2021(2017)
 ISBN  9788954681124

빛. 색채. 열정.


그 모든 것이 합쳐지면 그건 삶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내 삶은 너였다. 너의 눈부신 사랑이었다.


사랑은 어느 시대에든, 누구에게든 녹록하지 않지만 1960년대의 두 소년에게는 더욱 그러했다. 벅차게 아름답고, 벅차게 힘겨운 것. 유년의 풍경 곳곳에 스며 있던 서로를 향한 사랑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들의 인생 전체에 강렬한 색채를 드리운다.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은 소년 시절에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지만 시대와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엘리스와 마이클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틋하게 그려낸 소설로, 영국의 배우이자 작가인 세라 윈먼의 세번째 작품이다. 윈먼은 이 작품으로 코스타 소설상 최종 후보(2017), 페로-그럼리 어워드 LGBTQ 소설 부문 최종 후보(2019), 인디스 초이스 어워드 소설 부문 최종 후보(2019)에 오르며 문학적 재능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데뷔작인 『신이 토끼였을 때』, 그리고 『마블러스 웨이즈의 일 년』을 통해 보여주었던 온화하고 서정적인 문체와 섬세하고 절제된 감정 묘사, 인물들을 바라보는 특유의 맑고 따뜻한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세라 윈먼은 분명 삶의 마법 같은 순간들을 누구보다 찬란하게 그려내는 작가이지만, 절대 낭만에 취해 현실을 외면하지는 않는다. 두 주인공이 끊임없이 맞닥뜨려야 했던 시대적 한계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 1980년대에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에이즈의 확산과 같은 냉혹한 현실은 그들이 가장 뜨겁고 행복했던 시절의 풍경만큼이나 선명하고 생생하게 묘사된다. 다만 그 차가운 어둠 속에서 작가의 시선은 내내 밝은 곳을 향해 있다. 작품에 짙게 깔린 온기와 희망의 정서는 비극의 부재가 아니라 비극의 너머를 바라보는 흔들림 없는 시선에서 기인한다. 200여 페이지의 짤막한 이 소설이 그토록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은 결국 엘리스와 마이클의 이야기가 상실이나 슬픔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그러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453
    저    자조 브레이너드 (Joe Brainard)/천지현 역
    장    르 장편소설
    출판사모멘토(2016(1975))
    시이기도 소설이기도 글쓰기 교본이기도 한 혼종 창작물.작가가 자신의 인생에서 기억하는 조각 조각을 문장으로 이어 붙인 작품. 추억의 물품, 주변 이웃과 친구들, 성적인 경험, 게이/퀴어로서의 생각 등을 담았다. 인용: "나는 기억한다, 선탠 …
  • 452
    저    자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Marguerite Yourcenar)
    장    르 장편소설
    출판사열림원(1997 (1939))
     자신을 바치려는 처녀 소피, 자기를 주지 않으려고 거부하는 청년 에릭, 그리고 소피의 오빠이자 에릭의 친구인 콘라드. 이 세 인물이 형성하는 우정과 사랑, 애증의 팽팽한 긴장구도 위에 동일한 위험을 감수하는 운명의 연대감을 작가 특유의 남성…

이메일 : rainbowbookmark@hotmail.com   |   트위터 : @rainbowbookm 후원계좌 : 국민은행 061701-04-278263   |   예금주 : 이다현(무지개책갈피)
Copyright © 2018 무지개책갈피.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