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똑똑한 마카롱 씨
출판사소담출판사 / 2017
『똑똑한 마카롱 씨』는 반 코뵐라르트는 ‘소수’를 향한 애정어린 시선을 보여준다. 이민자, 시각장애인, 동성애자, 성범죄 피해여성, 소외된 괴짜 등 온통 상처투성이인 영혼들이 만나 서로를 보듬으며 각자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스타카토로 연주하듯 경쾌하고 사랑스럽게 이어진다. 소설을 이끌어가는 건 박복한 과학자 ‘지발’, 매력적이고 섹시한 라디오 아나운서 ‘알리스’, 그리고 사람 머리 꼭대기에 앉은 영리한 안내견 ‘쥘’이다. 이 셋은 각자 사연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져 프랑스인에게 입양된 아랍계 프랑스인 지발은 아이디어 넘치는 과학자지만 공항 구석에서 마카롱을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집단성폭력 피해여성인 알리스는 사건 당시 범인 중 하나가 뿌린 호신용스프레이로 인해 실명해 안내견 쥘을 만나게 됐고, 부유한 동성 애인 프레드가 곁에 있다. 그리고 과하다 싶을 만큼 영리한 안내견 쥘은 알리스가 개안 수술을 받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자기 존재가치를 상실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소설은 지발과 알리스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성격, 그들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느슨한 틈 없이 잘 짜인 드라마 한 시즌을 보는 것 같다. 특히 자기 목줄 잡을 사람을 스스로 선택할 만큼 영리한 쥘을 어설프게 의인화하지 않으면서도 그 감정 변화를 매끄럽고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성숙한 사랑. _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똑똑한 마카롱씨
-
325출판사혜원출판사(1995 (1928))300년에 걸쳐 성별을 바꿔가며 산 시인 올랜도의 일생을 다룬 글이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이 바뀌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성별경험과 정체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 * 무책임한추천도서 보러가기: 한 번은 들어보…
-
324출판사창해(1999(1999))<양들의 침묵>의 속편. 메이슨의 여동생 마고는 레즈비언으로 주디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유언에 따라 버저 가문의 유산은 메이슨의 피가 섞인 자식에게만 상속될 수 있다. 그래서 마고는 오빠인 메이슨의 정자를 받아 주디에게 임신시키길 원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