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비단부채 위에 쓴 비밀의 문자에 담긴 두 여인의 신비로운 일생
중국 후난성의 작은 마을에서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성들에게만 전해져 온 비밀의 문자 '누슈'를 통해 평생을 이어지는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소녀와 비밀의 부채』. 일곱 살이 되면 전족을 하고 다락방의 작은 창 하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남은 나날들을 보내야 했던 19세기 중국 여자들의 생을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다.
1960년대 어느 날 한 여인이 중국의 시골 기차역에서 기절한다. 경찰은 여자의 신원파악을 위해 소지품을 뒤지다가 비밀 암호처럼 보이는 글자가 적힌 손수건을 발견한다. 여자는 간첩이라는 의심을 받고 체포되지만, 암호를 해독하러 온 학자들은 그것이 국제적 음모와는 관련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중국 남서부 후난 성의 오지에서 여자들만 사용했던 누슈라는 문자로 남자들에게는 비밀로 지켜졌던 것인데….
주인공인 나리와 설화는 부채 위에 쓴 누슈를 통해 전족과 고된 시집살이로 대변되는 억압을 이겨낸다. 둘은 자수와 바느질, 요리와 시댁 식구들과 자식들이 전부인 고단한 삶 속에서 여성으로서의 행복과 우정에 눈뜨게 된다. 작가는 사라져가는 신비로운 문자인 누슈를 통해 두 여인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미움, 여자의 행복을 들려준다.
☞라오통과 누슈 : 라오통은 '늙을 때까지 함께' 혹은 '함께 늙어간다'라는 의미가 있는 말로, 다른 마을에 사는 어린 두 소녀가 단짝으로 맺어져 평생 우정을 지속하며 살아가는 관계를 뜻한다. '누슈'는 소설 속에서 주인공의 라오통 관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로, 부채 위에 쓴 비밀의 문자를 통해 평생에 걸친 신비롭고 소중한 여자들의 우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전 2권. 2011년 <설화와 비밀의 부채>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
333출판사왼쪽주머니(2021(2020))ISBN 9788960499065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두 아이가 있다가정 불화로 고통받고 있는 여자아이와, 여자로 태어난 남자아이. 부모님의 불화로 몸이 양쪽으로 찢겨 나가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가오루코. 여자로 태어난 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님에게 유형·무형의 폭력을 당하는…
-
332출판사21세기북스(2011(2010))앤드루 포터의 첫 번째 소설집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수록.아이가 없는 백인 부부가 교환학생으로 온 게이 청년 '아술'을 돌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아술의 사랑, 감정이 두 부부의 관계과 함께 다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