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 베이비(アッシュベイビ?) > 국외 퀴어문학

'예쁘장한 외모 외에는 별 능력이 없는' 스물두 살의 주인공 '나(아야)'는 대학을 졸업한 후 호스티스로 일하며 대학동기이자 유명출판사에 다니는 호쿠토와 룸메이트 관계이다. 어느 날, '나'는 호쿠토의 소개로 가게로 찾아온 그의 직장 선배 무라노를 만나게 되는데, 다른 남자와 달리 전혀 자신에게 관심 없는 그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는데….

소설에서는 유아성애, 수간, 자해, 동물 학대 등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과 폭력성, 광기가 아무런 여과 없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그러지고 비틀어져 점점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주위 상황과, 그 와중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사이의 괴리감,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주인공의 본능적이면서도 지독하게 순수한 욕구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야는 소설 초반에 나간 미팅 자리에서 귀여운 레즈비언 여성 도모코를 만나, 화장실에서 충동적으로 섹스를 한다. 이 동성애 실험(lesbian experiment)은 소설에서 자극적으로 다루어지는 다른 소재--유아성애, 수간 등--처럼 반사회적 욕망의 한 종류로 사용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소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