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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부채 위에 쓴 비밀의 문자에 담긴 두 여인의 신비로운 일생
중국 후난성의 작은 마을에서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성들에게만 전해져 온 비밀의 문자 '누슈'를 통해 평생을 이어지는 두 소녀의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소녀와 비밀의 부채』. 일곱 살이 되면 전족을 하고 다락방의 작은 창 하나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남은 나날들을 보내야 했던 19세기 중국 여자들의 생을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다.
1960년대 어느 날 한 여인이 중국의 시골 기차역에서 기절한다. 경찰은 여자의 신원파악을 위해 소지품을 뒤지다가 비밀 암호처럼 보이는 글자가 적힌 손수건을 발견한다. 여자는 간첩이라는 의심을 받고 체포되지만, 암호를 해독하러 온 학자들은 그것이 국제적 음모와는 관련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중국 남서부 후난 성의 오지에서 여자들만 사용했던 누슈라는 문자로 남자들에게는 비밀로 지켜졌던 것인데….
주인공인 나리와 설화는 부채 위에 쓴 누슈를 통해 전족과 고된 시집살이로 대변되는 억압을 이겨낸다. 둘은 자수와 바느질, 요리와 시댁 식구들과 자식들이 전부인 고단한 삶 속에서 여성으로서의 행복과 우정에 눈뜨게 된다. 작가는 사라져가는 신비로운 문자인 누슈를 통해 두 여인의 평생에 걸친 사랑과 미움, 여자의 행복을 들려준다.
☞라오통과 누슈 : 라오통은 '늙을 때까지 함께' 혹은 '함께 늙어간다'라는 의미가 있는 말로, 다른 마을에 사는 어린 두 소녀가 단짝으로 맺어져 평생 우정을 지속하며 살아가는 관계를 뜻한다. '누슈'는 소설 속에서 주인공의 라오통 관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로, 부채 위에 쓴 비밀의 문자를 통해 평생에 걸친 신비롭고 소중한 여자들의 우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전 2권. 2011년 <설화와 비밀의 부채>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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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출판사노블하우스(2006(1999))레즈비언 작가 퍼트리샤 콘웰의 추리소설.버지니아 주의 여성 법의 국장 케이 스카페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법의학 스릴러 스카페타 시리즈]제10탄『흑색수배』1, 2권. '흑색 수배'란 신원 불명의 시체를 가리키는 인터폴 용어다. 죽은 자들의 존엄을 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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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출판사문학사상(2018(2017))ISBN 9788970129815전 2권.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자이니치들의 분노와 슬픔에서 탄생한 대작!한국계 1.5세인 미국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 제1권. 내국인이면서 끝내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처절한 생애를 깊이 있는 필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