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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사춘기 소녀 펀은 가족을 사랑하지만 가족 때문에 실망하고 짜증도 난다. 남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엄마의 사랑을 받는 막내였지만 찰리가 태어난 뒤, 졸지에 가운데 끼어서 이도 저도 아닌 셋째가 되었다. 언젠가부터 마음속에 뒤엉켜버린 불만의 실타래를 품은 채, 펀은 가족들과 크고 작은 일들로 티격태격 다투며 산다. 레스토랑 사업을 하는 아빠는 걸핏하면 기발한 아이디어라며 말도 안 되는 계획에 가족을 총동원해 사업을 번창시킬 궁리만 하고, 대학 진학에 실패한 뒤 놀고먹는 세라 언니는 동생들이 귀찮은지 잘 상대해주지도 않는다. 엄마는 하루 종일 레스토랑 사무실에 틀어박힌 채 명상만 하고, 가족 모두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그것을 떳떳이 드러내놓고 표현하지 못하는 홀든 오빠는 툭하면 집을 박차고 나간다. 그런 식구들 사이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하는데도 자신이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에 펀은 우울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은근히 ‘콩가루 집안’인 이 가족에게 모든 것을 바꿔놓는 비극이 닥쳐온다.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놀던 막냇동생 찰리가 사고로 불시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펀은 자기가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자책하기 시작하는데….
『꿈꾸는 나의 집』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은근히 ‘콩가루 집안’인 한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비극을 꿋꿋이 이겨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직조해낸 성장소설이다. 세 살배기 막내 찰리의 죽음을 계기로, 이들은 서로를 원망하고 화내고 소리치는 가운데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동안 불만이 있어도, 할 말이 있어도 꾹꾹 눌러 참고 살던 펀이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다. 사랑에 기술이 필요하듯 행복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족관계에 만족하지 못한 채 각자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일궈나가는 법을 깨닫게 할 것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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