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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혁명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자유를 찾는 두 소녀가 있다.
열다섯 살 파린은 비밀이 많은 소녀다. 테헤란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파린은 주목을 끌지 않고 사는 방법을 터득했다. 샤가 왕위를 빼앗긴 지 십여 년, 파린의 어머니가 왕정을 되돌리려는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혁명군이 알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사디라를 만나던 날, 파린의 삶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사디라는 재미있고 현명하며 사교적이다. 두 소녀는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단짝이 된다. 하지만 둘의 우정이 깊은 관계(동성애)로 바뀌며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만다. 둘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파린과 사디라는 혁명군에게 체포될 터였다. 그리고 이란에서 동성애자에게 가해지는 벌은 단 하나, 사형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아홉 시에 뜨는 달]은 가혹한 독재 정권에 맞서 참된 사랑과 자아 그리고 자유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긴박하게 그려 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란의 현대사를 관통한다
성적 취향 때문에 이란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하는 [9시에 뜨는 달]은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사회적 불의와 문제에 대해 빛을 비추는 청소년 소설이다. 아야톨라 호메이니 통치 기간에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된 국가에서 사랑에 빠진 두 명의 소녀를 통해 단순한 동성애 소설이 아닌 이란의 정치사와 아야톨라 호메이니와 사담 후세인, 로널드 레이건, 이란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현대 중동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4페이지로 구성된 저자의 말에서 1979년부터 4,000명 이상의 동성애자들이 사형된 역사적 배경 또한 알 수 있다. [출판사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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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신간리뷰 : 용기 있는 소녀들의 시간 - 데보라 엘리스 <아홉 시에 뜨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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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출판사아고라(2009(2008))'작가와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룬 다섯 편의 소설을 묶은 단편집『소녀 수집하는 노인』수록.단편 '성 바르톨로뮤 병원의 대문호'는 노년기에 접어든 헨리 제임스가 1차 세계대전 시기 성 바르톨로뮤 병원에 자원봉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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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출판사담푸스(2012(2005))사랑과 나눔, 가족의 의미를 알려주는 그림책 『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미국 뉴욕의 센트럴 파크 동물원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소재로, 펭귄 로이와 실로 그리고 아기 펭귄 탱고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들을 통해 가족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이야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