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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여성상의 추구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현대적 우화!
2010년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상 신인상을 수상한 안느 브레스트의 세 번째 소설 『완벽한 여자를 찾아서』.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여성의 역사이고 꿈이고 절망이며,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설계하는 미래를 담은 작품이다. 사진작가이며 평생 무명 연극배우인 부모 밑에서 자라난 나(에밀리엔느). 아들을 혼자 키우며 사는 나에게는 이웃에 사는 줄리라는 친구가 있다. 다소 자유분방하며 허술한 나와는 달리, 줄리는 소위 ‘완벽한 여자’다. 그랬던 그녀가 아이를 낳고 나서 180도로 달라지더니, 급기야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줄리가 그동안 사회가 요구하는 완벽한 여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고 얼마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는지를 알게 된다. 줄리의 정신을 병들게 한 완벽한 여자가 되고 싶다는 강박관념은 어디서 오는 건지 알고 싶어진 나는 마침 ‘여성의 초상’이라는 테마의 사진전에 참가하기로 하고 거기에 출품할 사진의 모델이 될 ‘완벽한 여자’를 찾아 나선다.
파리, 아를, 오를레앙과 베네치아까지, 그 여정에서 만나는 스케이트보드 소녀 알리제, 원단 구매 바이어 조르지아, 전형적인 여성상인 그녀의 외숙모 젤다, 타고난 미모의 제난, 파리를 꿈꾸던 유코, 전직 변호사인 상담사 마리암, 그리고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온 줄리… 그 가운데 과연 누가 완벽한 여자일까?
프랑스 소설이기는 하나, 이 작품에는 아시아 여성, 이민자 가정의 여성, 흑인 여성 등등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여성들이 나온다. 또 십대부터 오십대 여성까지,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소녀부터 주부, 회사원, 약제사, 의사, 상담사, 예술가, 심지어 한때 매춘의 이력이 있는 여성까지 연령과 직업 면에서도 다양한 여성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그녀들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것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이 국경과 인종과 시간을 초월해 공감대를 만들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주인공 에밀리엔느는 완벽한 여자를 키워드로 사진 작품을 찍기 위해 여러 여성들을 만나는데, 그중 조르지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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