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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여자
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3
<엄마도 아시다시피> 수록.
「젓가락여자」 는 대학 선후배 여자 사이의 가차 없는 상처 내기를 그리고 있다. 선배의 목소리는 배제한 채 철저하게 후배의 목소리만으로 채워지는 이 소설은 대학 시절 언니처럼, 엄마처럼 믿고 의지했던 선배에게 배신을 당한 화자의 집요하고도 주도면밀한 복수기이다. 독서토론모임과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파워블로거가 된 후배 미경(‘저’)은 소위 운동권 출신 성분을 뒤로하고 이름까지 ‘양영은’에서 ‘서진’으로 바꾸고서 유명 작가가 된 선배언니에게 우연과 익명을 가장한 흠집 내기와 혀를 내두를 달변으로 조롱을 안긴다. 시종일관 겸양의 말 속에 자신의 안정된 결혼생활과 사회적 인지도를 근거로 자신감을 드러내며 늦된 처녀 작가인 선배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후배의 목소리는 통통 탄성을 유지하면서도 신랄하기 그지없다. 인간적 배신과 시대상황의 변모, 둘 다를 씁쓸하게 복기하는 그녀의 말끝에는 서늘한 칼날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발췌]
*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디나이얼 레즈비언의 강렬한 자기고백, 일까? - 천운영의 「젓가락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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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출판사문학동네(2021)ISBN 9788954682749『1차원이 되고 싶어』는 한국의 지방 도시 D시를 배경으로 십대 퀴어 ‘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래 친구 ‘윤도’와의 가슴 저릿한 사랑, 자유분방한 ‘무늬’와 나누는 동경 어린 우정이 ‘나’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고, 부동산 가격과 학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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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출판사문학과지성사(1995)1970년 6월 월간중앙에 발표된 작품으로 단편집 <불의 강>에 수록 사당패에서 장구잡이인 나는 공연할 때마다 자신이 사랑했던 '아마오'란 죽은 아이가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