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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말 파티& 퀴어문학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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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1-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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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1일 양천 무중력 지대에서 무지개 책갈피 연말 파티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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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음식이 빠질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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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샴페인 샌드위치, 떡, 과일등 정성껏 준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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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서로는 2019년 무지개 책갈피 활동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이걸 다 올해 했다고!!! 놀랄 정도로 <무너진 세계의 우리는>출간 사업, 창작교실, 퀴어문학 포럼, 팟캐스트등 많은 일을 했더라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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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기대되는 퀴어문학 프리뷰 시간

시집 고고보이의 한계 작가님과 퀴어문학 출판사 큐큐, 무지개 책갈피 활동가이자 독립출판 작가 이울님의 신간 소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3회 무지개 책갈피 퀴어문학 시상식이 이어졌는데요

올해의 수상작은 사랑스런 퀴어 그림책 <고민이 자라는 밤>입니다~ 축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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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심사평 전문입니다.



변화. 올해 퀴어문학 장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다. 퀴어문학이 하나의 장르 또는 담론으로 적극 거론되었고 창작자, 연구자, 제작자와 독자들이 각자 생각하는 q문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늘어났다. 장르화 이후의 논의에 대한 요청이 늘어났고 그에 답하기 위해 치러진 퀴어문학포럼에서는 당사자(중심)주의를 의심하고 탈피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019년 한 해동안 출간된 퀴어문학 작품의 면면도 다양하다. 연초에 출간된 황정은 작가의 <디디의 우산>은 여성 퀴어들의 삶과 역사, 글쓰기를 조밀하고 세심하게 기워낸 수작이었다. 무지개책갈피가 기획, 발간한 아포칼립스 소설집 <무너진 세계의 우리는>은 성공적인 펀딩을 통해 무사히 출간될 수 있었고, 김세희 작가의 <항구의 사랑>이나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일기라지만 그것만은 아닌, 유성원 작가의 <아무도 만나지 않고 무엇도 하지 않으면서 2014~2016>는 그동안 충분히 말해지지 않은 것, 말할 수 없다고 여겨진 것을 질문케 하며 인상적인 자국을 남겼다. 더불어 정원 작가의 <올해의 미숙>, 출판 정언의 <증기>처럼 새로우면서도 새로움만으로 끝나지 않는 흘륭한 만화/그래픽노블 작품들도 있었다.

앞서 말한 '변화'의 일면으로 점점 더 좋은 작품들이 출간되는 와중에 한 해의 대표작을 고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으나, 기쁜 마음으로 김나율 작가의 그림책 <고민이 자라는 밤>을 제3회 퀴어문학상 수상작으로 소개한다.

<고민이 자라는 밤>은 친구 '리리'를 좋아하게 된 '트네'의 감정을 부드러운 그림체와 따뜻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리리의 눈동자에서 트네의 고민이 생겨나는데, 고민은 털 달린 생명체가 되어 트네의 마음과 함께 꾸준히 자라난다. 고민은 늘 트네의 ''에 있다. 엄기호 작가는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에서, 우리는 고통을 온전히 말할 수도 나눌 수도 없지만 다만 그 ''에 있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고민의 곁에 있어줄 뿐만이 아니라 고민을 하나의 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퀴어를 사회 이탈자들의 우울한 폐쇄공동체로만 오해하는 이들과, 그림책을 단순명확한 명랑한 세계로만 한정짓는 이들에 답할 수 있는 하나의 예시가 되어준다. 정체성으로 인한 고민에만 집중한 작품은 납작하게 느껴지고, 현실적인 고민을 멸균시킨 작품은 어쩔 수 없이 무책임해 보이기 때문이다.

고민이 곁에 있다. 그러니까, 고민해도 괜찮다. 작가는 "어린 시절의 저에게, 또 현재 진행형으로 어딘가에서 그 때의 저와 같은 고민을 이어나가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이야기"(각주: 텀블벅페이지)를 그렸다고 했다. 김나율의 그림책은 그와 우리의 고민을 폭신한 털의 온도로 감싸안아준다.

정말 퀴어문학이 변화하고 있다면, 그건 누가 누구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썼는지보다 누가 누구로서 어떻게 썼는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어린 시절의 나 혹은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은 색색깔 반려 고민을 안겨주는 것. 고민해도 괜찮다, 그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었고 그 메시지를 따뜻하게 담아낸 작가에게 다시금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 2020년에도 자라날 고민들, 그를 통해 새롭게 변화해갈 퀴어문학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고민이 자라는 밤은 어린 시절 저를 생각하며 쓴 이야기 입니다.

아무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아서 계속 괜찮지 않은 채로 고민하는 어린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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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느껴져 더욱 뭉클했던 김나율 작가님의 수상소감을 듣고 상패와 소정의 상금도 전달하였어요.

앞으로의 작품활동도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순서로는 2019 창작 교실을 진행해 주셨던 황인찬 작가님과의 북토크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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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작가님의 찐팬이라 수줍은 활동가 다홍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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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작가님의 신간 <사랑을 위한 되풀이>가 나와 기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시와 문학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참여자 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고

바쁘신데도 흔쾌히 자리에 함께해 주신 황인찬 작가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훈훈했던 연말파티의 정점을 찍어준 책 교환 시간이 있었네요.

사진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ㅠ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참여자 분들 각자 의미있는 책을 골라 오셨고 책을 고른 이유를 함께 나누었는데요

소중한 책을 누군가와 함께 읽는 다는 것. 참 따뜻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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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의 마지막은 역시 케이크 컷팅식이죠~ㅎ

2020년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퀴어문학상 수상자인 김나율 작가님과 촛불을 껐어요.

유난히 따스했던 날로 기억되길 바라며 이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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