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이은용, 2023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 감히 묻고 싶다. ‘웃음’은 과연 모두에게 평등할까? 우리 모두는 웃거나 ‘웃김’ 당하는 관계 속에서 평등해 본 적 있는가? 앞의 두 질문에 대해, 본지에서 소개할 첫 번째 퀴어 문학 「우리는 농담이(아니)야」1)는 일말의 해답이 되어 준다. 이 작품은 동명의 희곡집에 수록된 장막극으로, 2021년 작고한 극작가 이은용의 유고작이기도 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가 전세계를 장악했던 2021년은 세계인 누구나 질병과 죽음 앞의 두려움을 통렬하게 체감한 시기였으며, 퀴어들에게 …
박상영,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문학동네, 2018 성숙함이란 보이는 것 너머를 상상하려는 노력이다. 일견 구질구질하고 이상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사연이 있다. 누구에게나 어떤 이야기가 있고 그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다. 폴 발레리는 “가장 깊은 것은 피부”라고 말했다. 소설은 피부 너머에 숨겨진 이야기를 온갖 방법으로 들여다보는 성숙한 텍스트다. 박상영의 첫 단편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에는 다양한 피부가 있다. 「중국산 모조 비아그라와 제제, 어디에도 고이지 못하는 소변에 대한 짧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