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봄 황인찬 님과 함께한 [슬픔과 함께 웃으며 읽고 쓰기]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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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9-11-13 16:28본문
4월 29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올해 봄에도 무지개책갈피에서 창작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창작교실 제목은 <슬픔과 함께 웃으며 읽고 쓰기>입니다!
‘밤에는 눈을 감았다 /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 무화과 숲 中)
와 같은 유명한 구절을 쓰신, 황인찬 시인분과 함께하는 여섯 번의 수업이었는데요!
바쁘신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진행해주신 작가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무지개책갈피 창작교실은 보다 자유롭게 퀴어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금전적 부담을 최소화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아래는 강의 소개글과 커리큘럼입니다!
우리는 때로 문학작품을 읽으며 이상한 슬픔에 사로잡힙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다만 그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그 아름다운 것을 보며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는 합니다.
“우리가 느낀 그 슬픔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나누고자 합니다. 슬픔은 나누면 더욱 깊어지니까요. 깊은 슬픔은 우리의 삶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 수업은 함께 시와 소설, 동화 등의 작품을 읽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또한 자신의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슬픔을 발견하고 드러내는 일을 함께합니다.
시라는 양식은 특히 자신을 발견하고 다듬어가는 데 적합한 양식입니다. 꼭 시를 써서 시인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이 수업은 시인이 되는 법을 가르치고자 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함께 시 쓰기라는 경험을 통과하며 무엇인가를 발견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수업입니다. 그 무엇인가는 낯설게만 여겨지던 시를 읽고 쓰는 일의 즐거움일 수도 있고, 슬픔에 대해 말함으로써 그 슬픔을 이해하거나 결별하는 일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무엇일 수도 있겠지요.
수업은 2부 구성으로, 1부에서는 커리큘럼으로 정해둔 작품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2부에서는 각자가 써온 글을 읽고 그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합니다. 그 글이 시라면 좋겠지만 꼭 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1주차 : ‘슬픔’은 어떻게 태어날까
2주차 : 어긋나서 부딪히는 것들-최승자, 김혜순, 김이듬의 시들
3주차 : 슬픈 놀이와 놀이의 슬픔-박상순의 시와 엘리너 파전의 동화
4주차 : 흰 종이를 보면 슬퍼지듯이-강성은, 김행숙의 시
5주차 : 씩씩하게 함께 걷기?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6주차 : 사랑을 어디까지 믿으면 좋을까-진은영과 김현의 시
이번 창작교실은 인권재단사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D
처음 오시는 분들께는 길이 조금 복잡할 수도 있으셨을 텐데,
다행히 지각 없이 수월하게 수업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읽고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 그리고 황인찬 작가님이 차근차근 들려주시는
시 이야기에 훈훈한 분위기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가 나와도 다함께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어요 :)
특히 창작 수업의 꽃인 합평 시간에도 서로 존중하며
유익하고 화기애애한 코멘트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6회차, 7주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여자 여러분과도 정이 많이 쌓였던 것 같아요 ㅜㅜ
작가님이 들려주는 설명과 함께 좋은 작품들을 접하고,
또 직접 시를 써서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시간이
퀴어 창작자 분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후기를 남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2019년의 봄을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무지개책갈피에서 퀴어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심히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후원 부탁드려요 ><
*후원계좌: 국민 823701-04-291039 무지개책갈피
그럼 다음 프로그램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