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퀴어 문학청년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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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악어새 작성일 15-12-10 20:53본문
2015. 11. 07
서강대학교에서 진행된 무지개책갈피 퀴어문청파티!
가을비가 내리는, 문학을 읽기 딱 좋은 계절에,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학청년들이 모여 퀴어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
비가 오는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무지개 책갈피 가을행사!
2015년 문학청년파티의 모습을 살짝 엿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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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강대학교 김대건관 407호에는 이런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간단한 간식거리와, 미리오신 분들을 위해 무책에서 추천하는 책들로 이루어진 미니도서관!
그리고 당신에게 맞는 퀴어 문학을 찾아주는 무지개 책갈피가 자체 제작한 퀴어문학테스트!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도착하셨다고 하더라도 걱정은 No No No~
비치되어 있던 책들과 간단한 간식을 함께 하며, 준비중인 활동가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두런두런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준비한 순서가 시작되지요~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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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퀴어 문청 파티를 도와주신 서강대학교 퀴어 자치 연합 춤추는 Q의 소개 순서가 있은 후,
본격적으로 무지개 책갈피 활동가 보배님의 발제가 있었는데요!
<빈 책장, 그리고 아님의 글쓰기> 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발제에서는
우리의 책장에 퀴어문학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기존 문단에서 재현하는 퀴어 문학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짚어보고
앞으로 어떤 퀴어 문학이 가능할지를 이야기 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세한 발제문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첨부되어 있는 PDF파일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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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발제하고 계신 보배씨!^^!
발제 이후에는 여섯가지 주제를 가지고 모둠별 토론 시간이 있었어요.
1.등단 후 자신이 LGBT 당사자 작가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으신가요?
2. 특히 한국에서 작가들의 커밍아웃을 어렵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3. 자신의 정체성이 글쓰기/읽기에 얼마나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4. 한국에서 LGBT (예비) 작가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5. 우리만이 쓸 수 있는 새로운 의미의 퀴어문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6. 퀴어문학이란 무엇일까요?
위와 같은 여섯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여러분들은 각각의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퀴어문청파티에서는 이십여분간의 시간동안 모둠별 토론을 한 후 모둠에서 나온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답니다.
서먹해 하실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문학청년들이 모인자리라서 그랬을까요? 모두 뜨겁게 함께 토론해주셨답니다!
창작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자리라서 그런지, 당사자로서 퀴어 문학을 대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정말 유익한 토론 시간이었어요!
열정적인 토론 이후에는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함께 피자를 나눠먹으며 토론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동시에 다른 모둠에 앉았던 분들과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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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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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상품이 걸려있는 즐거운 게임들로 이루어졌습니다!
게임을 위해서는 조별로 이름을 정해야겠죠?
워후~ 팀과 물리팀, 안면홍조팀과 황인찬팀으로 총 네팀이 게임을 함께 했는데요
다양한 구성원 만큼 재미난 조 이름이네요!
게임은 재밌어야 하지만 또 퀴어문학과의 연관성도 빼놓을 수 없겠죠? 그 첫번째 게임은?
(두구두구두구)
퀴어문학 퀴즈였습니다! 총 10여개의 문제로 이루어진 이 퀴즈, 여러분들도 답을 맞출 수 있었을까요?
두번째는 퀴어문학 빙고 였습니다.
퀴어문학 제목으로 함께 하는 빙고였는데요
헉; 너무 어려운거 아냐? 퀴어문학으로 25개나 써야한단말야?
하고 생각했다면 걱정은 Nope! 무지개 책갈피 사이트와 함께한 오픈폰 게임이었답니다~
이 김에, 여러분들도 한번 구경해보세요! 무지개 책갈피 사이트는 http://rainbowbookmark.com/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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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책 표지를 보고 책의 제목을 맞추는 퀴즈였습니다.
이 책의 제목... 아시겠나요? ^ㅡ^?
네번째 게임은 이른바 '나를 찾아줘'!
파티에 함께하신 분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만들어진 순서로,
각 조에서 '이 사람은 이러저러한 경험이 있다' 는 것을 이야기하면
다른조에서 그 조의 조원 중 가장 그 경험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선택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들 아주 재미나고 조금은 위험한(!) 경험들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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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여기까지였지만, 여기서 끝내기는 조금 아쉽다!
그리하여 막판 뒤집기 고난이도 퀴어 문학퀴즈를 통해 대 역전극에 도전해보기도 하구요!
결과는 이렇게! 워후~ 팀이 우승을 하게 되었네요! XD
워후~ 팀에게는 어마무시한 상품이 함께 지급되었답니다!
상품으로 받은 상자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즐거웠던 게임 시간이 끝나고, 한 사람당 한 줄씩 써서 완성 시킨 롤링페이퍼 (릴레이 시)를 낭독하며
참여하신 분들의 문학력을 뿜뿜! 뽐내보며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함께 시를 이어 쓴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여러분들의 문장력이 돋보였던 릴레이 시! 한번 읽어볼까요? *ㅁ*!
편지
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 말라붙은 나뭇잎이 바스락대며 신음했다 그 소리에서 바람을 느꼈다 지나는 바람 지나는 시간 지나는 세월 속 바스라져가는 청춘
그리고 나는 우연히 이 곳을 스치게 되었다 말라붙은 나뭇잎이 바스락대며 신음했다
―죽어도 그만, 살아도 그만이라고 당신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쉿
아이들이 비행기의 시체에서 구두약을 찾고 있어 사과할게 그러게 들키지 말았어야지 당신 바닥
그리고 난 이제 거길 떠났어 아냐 여전히 머물고 있어 왜? 편지올까봐 길 위로 늘어지는 그림자가 너무나 가늘고 까매서 목구멍에서 피냄새가 올라올 때까지 계속 달렸다
그렇게 달리고, 계속 달렸다 다리가 풀려 주저 앉았을 때 편지가 내 앞에 있었다.
*1행은 기형도의 <기억할 만한 지나침> 中 |
마지막으로 오늘의 즐거웠던 점과 그렇지 않았던 점을 함께 돌이켜 보는 설문지를 작성해주시며 일정을 완전히 마무리!
쌀쌀한 가을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많이 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xD
다음번 행사때도 함께 참여해주실거죠? S2
첨부파일
- 문청_PPT_1부.pdf (1.0M) 50회 다운로드 | DATE : 2015-12-10 20: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