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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책갈피 X 자음과모음 : 이것은 퀴어문학입니다 (2020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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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06-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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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작품 선정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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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제공 책소개]


‘게스트 에디터’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

주제는 ‘이것은 퀴어문학입니다’

계간 『자음과모음』 혁신호 이후 다섯 번째 호인 2020년 여름호(통권 45호)가 꾸려졌다. 편집권 자체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개방하여 문학잡지 기획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매호 독특하고 신선한 글로 채워질 ‘게스트 에디터’ 지면의 이번 기획자는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이다.

‘무지개책갈피’는 퀴어문학 아카이빙과 퀴어비평을 실천하는 활동가 집단이다. 특집을 준비하면서 기획자들은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밝히지 않은 퀴어문학’ 공모를 진행하였다.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퀴어 서사는 아직 양적·질적 측면에서 부족하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성별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마음껏 드러내고 가시화하는 퀴어문학도 좋지만,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구분하거나 지정하려 하거나 캐묻는 것을 거부하고 성별화 시스템 자체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는 퀴어문학은 상대적으로 찾기 쉽지 않다. 공모를 통해 무지개책갈피가 소개하는 선정작들이 새로운 퀴어문학을 위한 실마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풍성한 시와 소설 그리고 ‘기록 : 내 방 여행’

김애란, 송지현, 오한기, 장진영 소설가의 신작 단편소설

김희선 소설가의 경장편소설 연재

소설과 시, 기록의 작품들도 풍성하다. 김애란, 송지현, 오한기, 장진영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우리는 또 한 계절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김희선 작가의 『저자의 죽음』 연재가 이번 호부터 시작된다. 과연 문학이 세계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세계가 문학을 구할 것인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하고 기다린다. 김영미, 박세미, 서호준, 원성은, 차도하, 하혜희, 황유원 시인이 보내주신 시들도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펼쳐주시기를 청한다. 기록 지면을 위해서는 안수향 작가, 이제니 시인, 임국영 소설가, 홍인혜 시인께 ‘내 방 여행’의 기록을 부탁드렸다. 판데믹 시대와 언택트 시대 그 사이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요즘 우리 모두의 마음에 대한 특별한 ‘공유 기록’이 되어줄 귀중한 글들이다.


오늘의 비평 담론, ‘크리티카 : 퀴어와 퀴어’

지난 계절의 좋은 작품을 선별해 일목요연하고 아름답게 소개한다, ‘큐러티시즘(Curation+Criticism)’

김유태, 노지양, 민경환, 오은교, 조대한의 테마 리뷰

크리티카 지면의 주제 역시 퀴어이다. 제목은 퀴어라는 말 안에 담긴 두 가지 의미―또는 두 가지 ‘의지’―를 담아낸다는 뜻에서 ‘퀴어와 퀴어’다. 퀴어 정체성의 다양성과 복수성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퀴어와 퀴어’다. 그리고 퀴어한 삶들, 퀴어에 대한 재현들, 그 재현에 대한 시선들이 서로 만나고 대화하며 교차한다는 의미에서 ‘퀴어와 퀴어’다. 이는 크리티카의 필자 세 분, 김비 작가, 윤아랑 평론가, 한계 시인이 펼쳐준 풍성한 논의를 통해 실현될 수 있었다. 부디 일독하면서 ‘퀴어와 퀴어’의 세 가지 의미(힌트 : 퀴어의 삶과 문학, 퀴어 서사와 해석에 있어 ‘성소수자-층위’와 ‘변태-층위’ 그리고 ‘퀴어’비평과 퀴어‘비평’)를 발견해주시기를 바란다.

김유태 기자, 노지양 번역가, 민경환 평론가, 오은교 평론가, 조대한 평론가의 두 번째 테마 리뷰가 실렸다. 리뷰의 시선은 물론, 리뷰의 형식까지 새롭게 창안해낸 다섯 분의 글이, 매 호 리뷰를 읽으면서 어느새 다음 리뷰를 기다리는 경험을 선사한다. 큐러티시즘 지면에서는 임지훈, 박하빈 평론가가 지난 계절의 시와 소설들을 읽어준다. 텍스트의 개별적인 빛을 성좌의 빛 무리로 이어나가는 작업을 따라 읽는 기쁨을 느껴보길 부탁드린다.


자음과모음 신인상 및 경장편소설상 빌표

이선진 「무관한 겨울」, 강민영 「부디, 얼지 않게끔」

자음과모음 신인상에 관한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무관한 겨울」의 이선진 작가가, 경장편소설 부문에서는 「부디, 얼지 않게끔」의 강민영 작가가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경장편소설은 곧 단행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들로부터 커다란 신뢰와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창작 활동을 시작한 두 작가에게 커다란 축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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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이 드러나지 않는 퀴어 서사가 쓰인 원고를 받아 이를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퀴어’란 무엇일까요?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것이 만들어내었을지도 모르는 ‘규범’은 무엇을 탈각시킬까요? 무엇을 생산해낼까요? 문학이란 그런 ‘문제적’ 개인들의 모습을, ‘문제적’ 공동체의 모습을 오랜 시간 담아왔습니다. 하나의 표지 및 상징 아래 무수한 층위가 흘러왔습니다. 문학은 행동하고, 정지하고, 읽고, 쓰는 와중에 그런 층위들의 경계 사이를 진동하게 해왔습니다. 지금-여기 그 진원들을 마음껏 감각해주시기를 바랍니다.


_2020년 여름호 「게스트 에디터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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