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 다시 없을 정열적인 양성애 - 아나이스 닌, 헨리와 준 > 전지적 퀴어시점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전지적 퀴어시점

(특별편) 다시 없을 정열적인 양성애 - 아나이스 닌, 헨리와 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환상의식스맨 댓글 0건 작성일 15-10-14 14:27

본문

헨리와 준.jpg

?

? 프롤로그 - 아나이스 닌과 그녀의 평생지기였던 일기

?

? 아나이스 닌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에겐 다소 낯선 작가입니다. 그런만큼 이번 특별편이자 보너스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자 일기를 다뤄보고자합니다. 사실 서양권에서는 아니이스 닌 재단이 따로 있으리만치 그녀의 위상이 낮지 않으며, 그녀의 일기는 상당한 수의 사람들로부터 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아마도 소설가로서의 그녀는 낮게 평가되는 감이 있고, 일기작가를?우리나라에서 다루는것은 익숙치?않은 모양입니다.)?우리나라에선 아나이스 닌이?소수의 사람들에게만?다뤄지고 있으며, 그녀가 빛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특별편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알아주시고, 그녀의 솔직과감한 양성애 서사를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 아니이스 닌은 가족을 버린 자신의?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식으로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어릴적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그녀는, 그 이후 죽을때까지 거의 매일 일기를 씁니다. 일기를 쓰며 자신의 재능을 훈련하게 된 그녀는,?29살때?소설가?헨리 밀러와 준 맨스필드 부부를 만나 그 시절 가장 정열적인 사랑을?나누고, 자신의 남성적 기질이자?양성애적 기질을 깨닫게 됩니다.?참고로 그녀는 초반에 프랑스어로 일기를 썼지만, 나중에는 영어로 일기를 썼다고 하지요. 프랑스 태생의 미국 소설가이자 일기작가라 그런듯싶습니다.

?

? 간단한 줄거리 - 1년치?사랑의 일기,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출판되다.

?

? 줄거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아나이스 닌에게는 은행가 남편인 휴고가 있으며, 사촌인 에두아르도(남자)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1931년 29살이 되던 해, 아나이스 닌은 일생에서 중대한 만남을 갖게 됩니다. 소설가 헨리 밀러와 그의 아내인 준 맨스필드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1년 여의 시간동안, 아나이스 닌은 남편, 사촌, 헨리 밀러, 준과 사랑을 나누며 그때의 이야기를 일기장에 적고,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는 그때의 이야기를 무삭제로 과감히(!) 출판합니다. 하지만 그녀 생존 당시엔 역시 생존해있던?남편에게 상처가 될까 염려되어, 일기를 그대로 출판하진 못했다고 합니다.

?

? 아나이스 닌, 관능적인 사랑이자 양성애에 눈뜨다.

?

? 일기의 첫 부분이 심상찮습니다. 아나이스 닌은 파리에서 사촌인 에두아르도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사촌은 그녀에게?얼마간은 플라토닉한?연정을 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비정상적인 (사랑과 관능의) 쾌락을 경계한다는 뉘앙스의 말을 건넵니다. 그런데 얼마 안 되어 그녀는 아내가 있는 소설가 헨리 밀러를 만나게 되고, 사촌이 경고한 바 있는 그 비정상적인 쾌락이자 관능에 눈떠가는 자신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헨리의 아내인 준 맨스필드를 만나게 되는데, 아나이스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준마저 사랑하게 됩니다.

?

? 이렇게 아나이스는 헨리와 준, 사촌과 남편 사이에서 어찌할 줄 모르며,

?

헨리는 내게 세상 전부를 가져다주었다. 준은 내게 광기를 가져다 주었다.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

일생에서 가장 관능적이고 뜨거운 시기를 보내게 되고, 그 시기는 여섯 권치 일기에 고스란히 기록됩니다. 그리고 그 여섯 권의 일기이자 1년치 일기가 무삭제로 저렇게 출판된것이고요. 따라서 성인이 아닌 사람이 읽기엔?많이 거북할수도 있습니다. 정말로 여과없이 성적인 이야기, 에로틱한 문구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

? 그녀의 일기가 갖는 의의 가운데 하나 - 단순히 성적인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

?

? 하지만 그녀의 일기는 단순히 자신의 양성애를 기록한 그 무엇에서 그치지 않습니다.?만약 거기서 그쳤다면, 그녀의 일기는 그 가치가 훨씬 떨어졌을것입니다. 네 사람과 사랑을 나누며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일기를 써 가며 그녀는 나날이 성숙해지고, 마침내 1932년 일기 말미에 그녀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문구를 남깁니다.

?

? 어젯밤 나는 흐느껴 울었다. 내가 여자가 된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흐느껴 울었다. 두 눈으로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에 흐느껴 울었다.

?

? 근 1년의 시간동안 네 사람을 사랑하며, 아나이스는 '여성으로서의 자신, 양성애자로서의 자신'을 직시하게 되고, 한층 성숙해지게 됩니다. 평생 일기를 쓰며 아나이스 닌은 이런 메세지를 남기고자 했다고 번역자인 홍성영 교수님께선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여성은 모든 것을 넘어, 한 사람의 여성이어야 한다. 나는 그 모든 것의 우선인 여성 자신이다.>

?

리뷰어 환상의식스맨 소개

?

이젠 아무래도 다들?외울건 외우셨으리라 생각해 이번 특별편에선 꼬리표나 생일같은거 빼버린 리뷰어.

집에는 책이 넘쳐날대로 넘쳐나서 아예 간이 책장을 또 사다놨을 정도입니다.

현재는 건강을 거의 완전히 회복하고 지속적인 후속?치료 및 바이올린 레슨을 받고있으며,

문학작품 작법등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소극적인 성격이며, 작품 외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는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적지만 질이 좋은 작품을 쓰자는 주의이며, 어쨌거나 지속적인 호르몬 치료로 인해

찾아온 두 번째 사춘기이자 변성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며 맞이하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이메일 : rainbowbookmark@hotmail.com   |   트위터 : @rainbowbookm 후원계좌 : 국민은행 061701-04-278263   |   예금주 : 이다현(무지개책갈피)
Copyright © 2018 무지개책갈피. All rights reserved. Supported by 푸른아이티.
Warning: Unknown: open(/host/home2/rainbowbookmark/html/new/data/session/sess_7aj12vqg7lgnva7t9q6qs1ok85, O_RDWR) failed: Permission denied (13)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host/home2/rainbowbookmark/html/new/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