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가졌고 잘못된 일을 하나도 없는 것 같았던 그때.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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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빼어날수 댓글 0건 작성일 16-09-20 01:3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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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편지 아주 오래갓만이지. 제대로 가면 좋겟다. 리버톤에 있다고 들엇다. 24일 그쪽에 지나가는데 들러서 맥주 한잔 할까 시프다. 할 수 있으면 편지 한 줄 써서 거기 사는지 알려주라.’ -브로크백 마운틴, 329p
(오타가 아닌, 책에 그대로 수록되어 있는 대사이다. 잭이 얼마나 글에 무지했는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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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프루의 소설집 ‘브로크백 마운틴’은 와이오밍을 배경으로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특히 마지막 소설인 ‘브로크백 마운틴’은 이후 영화로 만들어져 퀴어 영화라고 하면 누구나 한 번씩은 생각할 명작으로 남았다.
필자 역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 이에 감명받아 책을 읽게 된 경우이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양치기 일을 하며 만난 두 카우보이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이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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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광활한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단둘이 양을 지키던 잭과 에니스는 서로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깊게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약혼녀나 개인적인 일 등 둘은 헤어지고, 서로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다. 점점 아내와의 삶에 권태를 느끼는 에니스는 잭으로부터 오랜만에 편지를 받는다. 바로 위 내용이다. 결국 둘은 다시 재회하고, 둘은 일년에 한 두 번씩 만나 사랑을 이어가는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 사이 에니스는 아내와 이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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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니가 아냐. 일 년에 한 번 두 번, 산 위에서 두 번 하는 걸론 살 수 없어. 에니스, 이 개자식아, 넌 나에게 너무 버거워. 널 끊을 방법을 알면 좋겠어.“ -브로크백 마운틴, 3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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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은 억누를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이 기억하고 갈망했다. 브로크백에서 보냈던 그 아득한 여름, 에니스가 뒤로 다가와 그를 끌어당긴 순간 함께 느꼈던 열망, 성욕 아닌 그 열망을 만족시켰던 침묵의 포옹을. -브로크백 마운틴, 3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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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둘은 곧 한계에 봉착한다. 오래 전 집단폭력으로 죽은 동성애자로 인한 트라우마를 가진 에니스와 조금이라도 더 그를 자주, 가까이서 보고싶은 잭. 둘은 결국 큰 다툼을 벌이고 헤어진다. 훗날 에니스는 잭의 부고를 듣는다. 문득 자신의 트라우마를 생각한 에니스, 에니스는 잭이 있는 곳으로 간다. 잭은 죽어서 브로크백으로 가고싶어 했다. 유족들의 반대로 에니스는 그를 브로크백으로 데려가지는 못하지만 잭의 마지막 유품, 겹쳐진 둘의 옷을 가져온다. 그 후 에니스의 독백이 이 작품의 절정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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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맹세컨대……” 그는 말했다. 잭은 그에게 무엇을 맹세하라고 요구한 적도 없었으며 그 또한 맹세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브로크백 마운틴, 3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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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늘 감사합니다:)
ask95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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