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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다른 형태의 사랑을 목격하며 성장한다―존 코널리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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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숭아 댓글 0건 작성일 16-12-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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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다른 형태의 사랑을 목격하며 성장한다―존 코널리의 『잃어버린 것들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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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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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은 제 1차 세계대전 당시의 런던에서 살고 있는 조용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어머니가 지병으로 사망하고, 몇 개월 뒤 '로즈'라는 새 어머니와 '조지'라는 이복동생을 맞게 되면서 지독한 사춘기를 겪게 된다. '데이빗'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책 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본래 스릴러 작가였던 존 코널리는 동화를 어둡고도 환상적인 모습으로 각색하여, '데이빗'의 내면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 그리고 존 코널리는 그 과정에서 동화 속에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동성애자라는 존재를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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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에 대한 언급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초반부, 새 어머니 '로즈'의 삼촌이었던 '조나단 툴베이'과 그의 여동생 '애나'의 실종 사건이 언급되면서부터다.?'데이빗'은 둘이 가출한 뒤 어떤 일이 있었을지를 상상하면서 부모님의 당부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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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의 아빠는 혹시라도 길을 잃게 되면 경찰관을 찾거나 어른에게 경찰서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라고 했다. 남자들끼리만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물어선 안 되고 여자에게 묻거나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 아니면 어린아이가 있는 사람이면 더 좋다고 했다.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아빠는 말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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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데이빗'은 '빌리 골딩'이란 아이를 떠올린다. 데이빗과 같은 일요일 축구팀 소속이었던?'빌리'는?어느날 갑자기 하교길에 실종되어 발가벗겨진 시체로 발견된다.?그리고 그 근처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한 남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데이빗'의 회상으로 전개되는 이 짧지만 충격적인 이야기는, 18세기 당시 동성애자들이 어떤 취급을 받으면서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 보여줌과 동시에?'데이빗'에게 낯선 젊은 남성에 대한 묘한 두려움을 심어주게 된다.

?동화 속 세계로 들어간 '데이빗'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곳의 국왕을 만나려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도와주던 '숲사람'을 변종 늑대인 '루프'들의 습격으로 잃는가 하면 무시무시한 사냥꾼과 마주치기도 하고, 백설공주와 살고 있는 난쟁이들과 조우하기도 하는 등 고된 모험을 겪는다. 그리고 그는 곧 '롤랜드'라는 인물과 마주친다.

?'롤랜드'는 앞서 등장했다가 사라진 '숲사람'이 갖고 있던 조력자 포지션을 계승하는 인물이지만 '숲사람'과 전혀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숲사람'이 '데이빗'의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형상화한 인물이라면 '롤랜드'는 '빌리 골딩' 사건 이후로 '데이빗'이 막연하게 갖고 있던 남성 동성애자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시키는 인물인 동시에, '데이빗'을 성장시키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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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말(p.221)'을 타고 등장한 '롤랜드'는 동화 속에서 흔히 묘사되는 왕자의 외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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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두 개의 태양이 그려져 있는 은색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은색 투구를 쓰고 있었다. 허리춤에 칼이 꽂혀 있었고 어깨에 활과 화살을 메고 있었다. 아마 이 세계에서는 주로 활과 화살을 무기로 사용하는 모양이었다. 역시 두 개의 태양이 그려진 방패가 안장에 걸려 있었다. 그는 말을 몰아 데이빗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서 그를 바라보았다. 말을 탄 사람의 인상이 어딘가 숲사람을 연상시켰다. 차분하고 따듯한 사람 같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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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그냥 투사일 뿐(p.224)'이라고 소개한 '롤랜드'는 '데이빗'의 첫인상처럼 지혜롭고 용기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어딘지 미스터리한 인물인데, 그는 '데이빗'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국왕이 설파하려고 했던 새로운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는 "난 내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사람들만 믿는단다. 그 외의 다른 것들은 다 엉터리야.(…)(p.239)'라는 말을 하지만 '데이빗'이?"아저씨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데요?(p.239)"라고 묻자 '그의 말을 못들은 척(p.239)' 한다.?하지만 잠결에 '데이빗'은 '롤랜드'가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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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꾸지 않았다. 아침 햇살인 줄 알고 딱 한 번 눈을 떴을 뿐이었다. 눈을 떴을 때 롤랜드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그는 목걸이에 달린 조그만 은색 액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액자 속에는 롤랜드보다 어리고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롤랜드는 그 사진 속의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말인지 전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사랑'이라는 말을 한 번 이상 했던 것은 분명했다.

?조금 무안해진 데이빗은 담요를 머리까지 끌어올린 다음 잠이 들 때까지 그 단어를 지워버리려 애썼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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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은 아침에 일어난 뒤 그 남자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만두고, 대신 '롤랜드'가 이곳으로 온 이유에 대해 묻는다. 그러자 '롤랜드'는 '라파엘'이라는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한다. '겁쟁이'라고 험담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용맹함을 보여주기 위해 마녀의 저주로 잠든 여성을 구해주기 위해서 길을 떠났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친구 이야기를. 그러면서 '롤랜드'는 "(…) 나한테는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였단다.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라파엘을 찾아서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말겠다고 결심을 했어. 만약 죽었다면 왜 죽었는지 알아내서 복수를 하겠다고.(p.246)" 하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롤랜드'는 어디를 가도 '라파엘'의 행방을 찾는 일을 잊지 않는다. 지나가다 들른 마을에서 이장인 '플레처'에게 '라파엘'을 보았지만 돌아온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그는 '목걸이의 뚜껑을 닫고 가슴에 한 번 더 대보았다. 롤랜드는 식사가 끝날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p.256)'는다. 하지만 '롤랜드'는 직감으로 '라파엘'이 이미 사망했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에 대해 죽음이 두렵지 않냐고 '데이빗'이 묻자 '롤랜드'는 이렇게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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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죽음의 고통은 두렵단다. 예전에 심하게 다친 적이 있었는데, 그땐 그대로 죽을 것 같더구나. 그 고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난 늘 다른 사람의 죽음을 더 두려워하면서 살았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싶지 않았지. 그들이 내 곁에 살아 있을 때조차도 그런 걱정을 하면서 살았어. 그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정작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 라파엘과도 그랬어. 라파엘은 내 몸 안에 흐르는 피, 내 이마에 흐르는 땀과 같은 존재였는데도 말이야. 라파엘이 없는 지금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란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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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중후반부로 흘러가면서?'데이빗'도 '롤랜드'와 '라파엘'의 사이가 그냥 친구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된다. '롤랜드'는 자신을 그저 투사라고 했지만 그의 갑옷과 무기에는 모두 금장식이 있었고, 뛰어난 리더십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통솔하여 마을을 습격하러 온 괴물을 물리치기까지 했다. '데이빗'이 그 이유를 캐묻자 '롤랜드'는 자신은 거대한 영토를 가진 영주의 후계자였지만, 아버지가 자신을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아 쫓아냈다는 이야기를?하지만 '데이빗'은 그 이유가 전부라고 생각지 않는다.?'롤랜드와 라파엘의 관계에는 아주 사적이고 은밀한 뭔가가 있는 것(p.294)'처럼 느낀 것이다. 맨 처음 '데이빗'을 이 동화 속 세계로 끌어들인 '꼬부라진 남자'는 그런 '데이빗'의 마음을 부추겨서 내밀한 곳에 숨겨져 있던 남성 동성애자에 대한 두려움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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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라진 남자가 음흉하게 웃었다.

?"그자가 그렇게 말하든? 쯧쯧. 그자가 가지고 다니는 사진을 봤겠지? 라파엘이라는 친구를 찾아다닌다고 했지? 라파엘! 정말 멋진 이름이야. 그 둘은 아주 가까웠어. 무슨 뜻인지 알겠니? 아주 많이 가까웠단 말이다."

?데이빗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왠지 더럽고 추잡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너를 새 친구로 사귀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구나. 그자는 밤마다 네가 잠든 모습을 바라보면서 네가 참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 너하고 가까워지고 싶어한단 뜻이야. 그것도 아주 많이."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데이빗이 소리쳤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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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은 '꼬부라진 남자'의 요구를 들어주진 않았지만, '롤랜드'가 갇혀 있던 그를 꺼낸 뒤 얼굴을 어루만지자 움츠러든다. 그리고 이후 둘 사이에는 '묘한 긴장이 감돌(p.305)'기 시작한다. '데이빗'은 잠깐이나마 '꼬부라진 남자'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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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은 지금 알지도 못하는 사람, 롤랜드가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람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게다가 꼬부라진 남자의 말이 옳다면, 롤랜드가 친구에 대해 품고 있는 특별한 감정은 전혀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었다. 데이빗이 살던 세계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칭하는 이름이 따로 있었다. 데이빗은 늘 그런 사람들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지만 이 낯선 세계에서 그런 사람과 친구가 되어 있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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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데이빗'에게 '롤랜드'는 이렇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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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 기분 나쁜 자식한테 끌려갔다 온 뒤로 우리 관계가 좀 불편해진 것 같구나. 그자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을지 대충 짐작이 간다. 라파엘에 대한 나의 감정은 오직 나만의 것이야. 나는 라파엘을 사랑했고 그게 전부란다. 그 나머지는 다른 사람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너에 대한 감정은…… 넌 내 친구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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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롤랜드'의 성숙된 반응은 아마 본인이 처해 있었던 여러 상황들 때문에 얻어진 것들이라 추측된다. 한편으로 '롤랜드'를 이렇게 만들어준 사람은 '라파엘'이기도 하다. '데이빗'은 아마 '라파엘'이 죽음을 맞았으리라 추측되는 마법의 성에 들어간 '롤랜드'를 기다리며 깨닫는다. 이렇게 생각한다. '롤랜드는 라파엘 없이는 살 수가 없고, 라파엘 없이 사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p.320)'다는 것을.

?결국 '롤랜드'는 성에서 돌아오지 않고, '데이빗'은 '롤랜드'를 찾기 위해 마법에 걸린 성에 들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결국, 성 안을 헤매던 '데이빗'은 '롤랜드'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데이빗'은 그곳에서 '롤랜드'와 그의 사랑의 형태를 보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작가는 이 장면에서 직접적인 서술을 통해 '데이빗'의 성장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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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의 시체가 거대한 가시에 찔린 채로 바닥에서 3미터 정도 떨어져서 매달려 있었다. 가시가 그의 가슴을 관통하고 갑옷 위로 뚫고 나와 두 개의 태양 문양을 일그러뜨렸다. 갑옷 위로 핏자국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았다. 롤랜드의 얼굴은 회색빛이었고 야위었으며 뺨은 움푹했고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롤랜드의 시체 옆에 두 개의 태양 문양이 새겨진 갑옷을 입은 또 다른 남자의 시신이 있었다. 라파엘이 분명했다. 롤랜드는 마침내 사라진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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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분노가 두려움을 넘어섰다. 이제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 순간 그는 소년이라기보다는 남자였다. 이제 막 어른이 되려는 순간이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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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데이빗'은 성의 마녀를 죽여서 '롤랜드'의 복수를 갚는다. 그후 '데이빗'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롤랜드'의 시체를 수습하는 일이었다. 그는 '라파엘의 시체도 곁에 나란히 눕(p.342)'힌 다음, '칼을 그들의 가슴 위에 올려놓은 뒤 두 사람의 손을 칼자루 위에 포개놓(p.342)'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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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 책의 말미에서 자신이 각색한 문학작품들을 모두 정리해놓았는데, '롤랜드'는 로버트 브라우닝이라는 시인의 「롤랜드 공자가 암흑의 탑으로 돌아왔다」라는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 밝히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이건 롤랜드가 그 모험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다는 사실(p.587)'이라고 말한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롤랜드' 역시 성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대면할 각오를 가진 인물이었다. 여기서의 '성'이란 말 그대로 성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사회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작가는 '롤랜드'를 두고 '입지가 다소 불분명한 사람(p.588)'이라 표현했다.?그러나 이렇게 입지가 불분명한 '롤랜드'는 사회에서 그에게 줄 불이익을 감수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대면한 인물이다. 그가 '데이빗'에게 자신을 '투사'라고 밝혔던 것은 사실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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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은 '롤랜드'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이해함으로서 비로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롤랜드'는?단순히 '데이빗'의 성장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 인물은 아니다. 어떤 의미로 그는?시공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퀴어들을 대신하는 '투사'다. 2016년을 마무리하며, 항상 퀴어들 옆에 있어 주었던 '롤랜드'와 같은 '투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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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 코널리, 『잃어버린 것들의 책』, 폴라북스, 2008, p.65.

2) 위의 책, p.222.

3) 위의 책, p.244.

4) 위의 책, p.277~278.

5) 위의 책, p.299.

6) 위의 책, p.307~308.

7) 위의 책, p.312~313.

8) 위의 책,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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