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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 그의 작품들과 양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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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환상의식스맨 댓글 0건 작성일 15-08-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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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베네치아에서의 죽음.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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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환상의식스맨입니다. 저는 남성 동성애나 양성애를 다루는 고전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번 리뷰에서도 본의아니게 남성 동성애나 양성애를 다룬 작품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도 품격있는 문체로, 남성의 동성애나 양성애가 드러나는?품격있는 고전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대상이 되는 작품들은 토마스 만의?소설이며,?작품들을 쉽게?이해하시도록 하기위해 작가의 삶까지 같이 서술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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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지식 - 양성애적 기질을 안고 살아간 토마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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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리뷰 대상으로 삼은 책은 토마스 만의 중단편선인 베네치아(다른 판본에 따라선?베니스라고도 함)에서의 죽음이고, 번역된 원고를?출판한곳은 열린책들입니다. 독일문학이며, 옮긴이는 홍성광 교수님이십니다. 우선 표지 그림부터가 심상치 않습니다. 단정히 양복을 차려입은 신사는 벌거벗은 상을 외면하듯 고개를 돌리고 있는데, 이 벌거벗은 상은 남성이 벌거벗은 상으로써, 고개를 돌린 신사에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이 표지를 기억하시면서 토마스 만의 삶을 찬찬히 음미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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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만의 가족들 가운데선 불행한 인생을 산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의 두 여동생과 그의 아들 가운데 한 명이었던?클라우스 만이?자살로 생을 마쳤습니다. 토마스 만과 남매관계였던 모니카 만은 남편을 잃고 정신병에 시달렸으며, 부인은 폐병을?앓았습니다(이때 부인을?위해 다보스 요양원에 문병을 간 그는 그곳에서 느낀 인상들을 토대로 한?장편소설을 쓰는데 그 소설이 바로 마의 산입니다. 거기서도 그의 양성애적 경향이 드러납니다.)?그리고 토마스 만 자신은 평생동안 동성애적 경향을 느꼈는데, 연년생인?누나 에리카 만에게도 남매가 느낄 수 있는 것 이상의 애착을 느꼈다는것으로 보아 그가 양성애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양성애적 경향은 중편 토니오 크뢰거에서도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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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만의 첫사랑은 남자였습니다. 1906년, 젊은 나이에 죽은 학교 친구 아르민 마르텐스가 그 주인공이었는데, 토마스 만은 평생동안 그를 사랑했던 사실, 그때 느낀 감정을 잊거나?부인하려하지?않았습니다. 죽은 아르민은 나중에 토마스 만의 중편 토니오 크뢰거에서 등장하는 한스 한젠이란 인물의 모델이 됩니다. 그렇지만 토마스 만은 결국?한 수학 교수의 딸이었던?카타리나 프링스하임에게 청혼하고, 그들 사이에서 3남 3녀가 태어납니다.?그런데 여기서?한 가지 석연찮은점이?드러나는데, 토마스 만이 에리카 만에게 남매 이상의 애착을 느낀것은 확실하지만, 카타리나에겐 성애를 느꼈는지, 혹시?자신의 동성애적 경향을 다스리고 가정을 꾸리기 위해 카타리나와 결혼했는지, 이 점에 대해선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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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와 한스,?아센바흐와 타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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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그의 중단편선에서 먼저 다룰 작품은 중편 토니오 크뢰거입니다. 토니오는 학창 시절, 동성인 한스 한젠을 인생에서 가장 강렬하게 사랑하지만 그는 토니오의 이름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그에게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16세가 되자 잉에라는 여인을 한스보다는 덜, 어쨌든?사랑하게되지만 그녀 역시 그에게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 중편에서 토니오는 예술 정신을, 한스와 잉에는 독일 시민 사회를 상징하는데, 둘은 서로 화해할 수 없으며 토니오는 그들에게 사랑과 멸시의 감정을?동시에, 함께?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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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났다가 13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토니오는 햄릿의 고향인 덴마크로 가서?오랜만에 한스와 잉에를 보게 되고, 그들과 자신 사이의 간극을 다시금 실감하는데, 소설의 결말에서 토니오는 자신의 현재 여성 연인인 리자베타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 편지에서 그는 세상과 화해할 수 없는 고독한 예술가로서의 자신을 밝히며, 자신의 동성애적 감정을 누르고 가정을 꾸리려는 다짐이 드러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토마스 만이 정말로 자신의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했는지 의문을 품는 독자도 있으며, 자신의 동성애적 경향을 애써?억누르고 이성을 사랑하려고 '노력했던' 동성애자가 아니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만으로 작가의 삶과 심리를 추측 또는 추론하는것은?조심스럽고 위험한 시도이며, 남매에게 남매 이상의 애착을 느꼈으며, 그의?작품 곳곳에서 진실한?이성애와 동성애가 모두?묘사되는것으로 보아, 저는?토마스 만을 양성애자로 보는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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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으로, 중편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은 영화로도 유명한데(역시 동성애적 경향이 있었던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이 배경음악으로 쓰였지요.), 주인공인 거장 아센바흐는?그리스 조각품을 닮은?미소년 타치오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소년때문에 그 당시 치명적이었던 전염병인 콜레라가 떠돎에도 도시를 떠나지 못하며, 폴란드인 부모가 그를 데려간다면 살아갈 의지를 잃으리라 생각합니다. 소년을 쫓아다니며?베네치아 곳곳을?여행하던 그는?죽는 순간 모래톱 위를 걸어가는 미소년의 환상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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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동성애와 이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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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만의 동성애와 이성애가 드러나는 작품은 한 둘이 아닙니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이란 작품에서는 소년 하노가 학교 친구인 카이(역시 남성입니다.)에게 사랑을 품고, 파우스트 박사에서는 남성인 아드리안이 역시 남성인 조카 네포무크를 사랑합니다. 앞서 잠시 소개한 장편 소설 마의 산에서는 카스토르프가 초등학교 시절 히페라는 소년을 사랑하며, 나중에 사랑하는 여인 쇼샤는 중성적인 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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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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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거장급 소설가라 할 수 있는 토마스 만은 평생동안 양성애자로 살아왔으며, 그러한 그의 성향은 작품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생전에 남성과 여성을 모두 사랑했으며, 토니오 크뢰거에서는 동성애적 기질을 억압하려는 시도가 나타나지만 그 외의 작품들에서 계속 동성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토마스 만의 일부 작품들을 퀴어 문학으로 간주했으며, 이들을 읽고 홍성광 교수님의 해설을 참고하며 이 리뷰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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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의식스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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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자기 소개가 같으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리뷰어. 1991년 2월 20일 오전 9시 41분에, 희곡 맥베스를 인용하자면 달이 차기도 전에 어머니의 배를 찢고 나온 아이입니다. 또한?눈 내리는 수요일에 태어난 아이입니다. 가톨릭대 성심교정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모?음대 바이올린과에 재입학하기 위하여 죽도록 활 쓰는 연습을 하고있는, 그러면서도 학생분들께 각종 과목들을 가르치는 전문 강사이기도합니다. 남성과 양성, 무성을 넘나드는 젠더플루이드이며 남성을 열렬히?사랑하다가도 냉철한 무성애자로 변신하기도합니다.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교복이나 정장풍의 옷이며, 현재 한 남자의 자취를 마음으로 쫓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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