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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타고 (On a Sunbeam)
저    자틸리 월든 (Tillie Walden)
장    르 그래픽노블
출판사이숲 / 2020(2018)
 ISBN  9791186921937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모험, 그리고 삶의 의미


그래픽 노블 분야의 떠오르는 샛별, 젊은 나이에 아이스너상과 이그나츠상 등 권위 있는 상을 여럿 거머쥔 작가 틸리 월든의 신작으로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사랑과 모험, 삶의 의미를 묻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이전 작품보다 훨씬 장대한 스케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서사는 무려 544쪽의 대작이지만 책을 한번 손에 들면 내려놓기 어려운 매우 특별한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창조한 공간은 전형적인 공상과학의 우주도 아니고, 기존의 상식이나 규칙이 지배하는 사회도 아니다. 등장인물 중에서 남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우주선은 물고기 모양이고, 그들이 넘나드는 항성은 인간이 특별한 장비 없이도 호흡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실제로 주인공은 얼핏 해리 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연상시키는 클리어리 기숙학교에 다니고, 마법사들의 스포츠 퀴디치를 연상시키는 럭스 게임에 열광한다. 이런 환상적인 세상에서 젊은이들의 만남과 이별, 대립과 화해, 절망과 극복의 드라마가 펼쳐지고, 끈질긴 사랑과 인연, 젠더 문제나 집단 속의 개인 문제 등 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한 상황에 몰입해 독자는 어느새 삶의 의미를 되묻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픽 노블의 모델이라고 부를 만한 정교한 서사 구성과 이미지 배치


이 작품이 주는 재미와 감동은 단지 서사만이 아니라 그래픽 노블의 진수를 보여주는 구성과 이미지에서도 비롯한다. 과거와 현재가 씨줄과 날줄처럼 정교하게 짜이며 서사를 입체적으로 만들어가고,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작가의 상상력이 하나의 거대한 세계를 완성한다. 이미지 구성도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대화가 전혀 없는 6장에서는 마치 정지된 이미지가 한 컷 한 컷 이어지는 무성 영화처럼 신비로운 세계를 미학적으로 탐험하게 한다. 시간상으로 현재와 과거 장면이 병치되어 연속성을 보여주는가 하면, 공간상으로 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 여러 인물의 컷을 나란히 배치해 동시성을 표현함으로써 스토리 전개에 박진감을 더한다. 또한 각각의 이미지는 흰색, 검은색, 노란색, 청회색, 붉은색, 연보라색 등 지배적 색상에 변화를 시도해 작품에 등장하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표현하는 감정의 효과를 강화한다.

여러 차원에서 이 작품은 청소년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 독자가 탐닉할 만한 탁월한 창작물이며 그래픽 노블 작가와 비평가에게도 영감을 주는 하나의 전범이다.


[수상 내역]

2020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청소년 부문 후보

2019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도서상 그래픽 노블·만화 부문 수상

2019 휴고상 그래픽 스토리 부문 후보

2019 하비상 올해의 책 후보

2019 하비상 아동·청소년 부문 후보

2018 퍼블리셔스 위클리 최고의 책 선정

2018 워싱턴 포스트 10대 그래픽 노블 선정

2018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베스트 북 선정

2018 YALSA 톱 10 최고 그래픽 노블 선정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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