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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짧은 소설 모음집 『핫』. 스웨덴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어구스트 상과 대작가 상을 받은 이, 신인만 받을 수 있는 슬랑벨란 상 후보에 오르거나 상을 받은 이를 비롯해 스웨덴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10인이 ‘뜨거운 사랑의 순간’을 주제로 쓴 짧은 소설 10편을 모았다. 대체로 소심하고, 어쩌다 용감하며, 가끔은 도발적인, ‘낡아 빠진’ 복지국가 스웨덴의 10대들은 10인 10색 뜨거운 사랑 앞에서 결국 가장 소중한 무엇을 찾게 된다. 바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하는 ‘나’다.
[수록작품 중 퀴어문학 소개]
● 리사 비에르보-40분 또는 400년
게이 청소년. 나는 어떻게 너란 사람과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둘은뜨거운 열망에 취해 둘이서 있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찾는다.
● 예니 예게르펠드-파리, 서프라이즈
게이 친구 시몬과 만난 나. 늘 그에게 끌렸고 특히 오늘 나는 성적인 욕망을 느낀다. 어색하면서도 떨리는 시간. 같이 술을 마신 후 시몬이 자고 가라고 제안한다. 이상하다. 그는 게이가 아니었던가?
● 오사 안데르베리 스트롤로-자주, 열심히 사용하기를 바라
친한 친구들과 남자친구 빅터와 함께 나는 여름의 별장 여행을 간다. 그곳에서 묘하게 중성적인 미국 남자 세일러를 만나 외면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괜찮은 걸까? 그런데 점점 세일러와 가까워 지는데도 빅터는 전혀 질투를 보이지 않는다. 세일러에게 내가 모르는 비밀이 있는 걸까?
● 인티 샤베스 페레스-소금
친구 크리스찬이 루카스에게 오늘밤 섹스를 하게 해주겠다며 '여자 꼬시는 법'을 알려준다. 루카스는 자기 옷의 단추를 채워주는 크리스찬의 손이 몸에 닿을 때마다 뜨거운 소름이 돋는다. 오늘, '루카스'는 성공적인 밤을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