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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매국노들의 도시, 1930년대 홍콩
삼합회와 홍콩 누아르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2017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2017년 홍콩도서전 홍콩도서상 수상작
칼럼니스트이자 에세이스트, 방송 진행자로 중화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마가파이(마자후이)의 장편소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은 중일전쟁부터 좌우 사상 대립, 홍콩 반환 협상에 이르는 근대사를 아우르는 ‘홍콩 3부작’ 프로젝트의 1부에 해당한다. 문화계 유명인사인 마가파이가 쉰 살이 넘어 발표한 소설은 출간 자체로 세간의 화제였고, 근대 홍콩의 역사를 삼합회 부흥의 역사로 규정하는 대담한 해석은 논란과 충격을 안겼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의 원제인 ‘용두봉미龍頭鳳尾’는 마작 용어이면서, 삼합회의 우두머리이자 영국인 정보경찰의 꼬리로 살았던 주인공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또 작중에서는 당대에는 금기였던 남성 간의 동성애를 암시하는 밀어로 사용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은 발표된 후 금단의 에로티시즘, 첩보전의 긴장감, 파멸해가는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장아이링의 소설에 비견되며 남-남판 『색?계』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17년 “홍콩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호방한 역사소설”로 평가받으며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을, “권력을 역사의 핵심으로 보고 그려낸 폭력과 욕망의 이야기”라는 호평과 함께 홍콩도서전 홍콩도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홍콩 암흑가 특유의 애수와 비정함을 고스란히 담은 소설은 〈천장지구〉, 〈마약전쟁〉 등으로 잘 알려진 누아르의 거장 두치펑(두기봉)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현재 ‘홍콩 3부작’의 3부에 해당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화가 진행되는 중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