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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Gebr)
출판사양철북 / 2004(1996)
사춘기 소년이 겪은 동생의 죽음, 형제간의 우애, 동성애,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명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그려낸 청소년 소설. 죽은 동생의 일기장에 형이 자신의 글을 덧붙이면서 오가는 형과 동생의 말없는 대화 속에서, 동생을 먼저 보낸 형의 슬픔과 상실감, 두 형제가 서로에게 품었던 안타까움과 끈끈한 유대감, 그리고 동성애자로서 각자가 느껴야 했던 고독감과 불안감이 절절하게 묻어나온다.
삶과 죽음, 상실감, 성 정체성 등 10대를 위한 문학으로서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친근한 일기 형식으로 형과 죽은 동생이 대화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짜여서 있어 흥미를 자아내며, 읽고 난 후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감동과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아 가슴이 묵직해지는 작품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