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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테 안경(Gli occhiali d'oro)
출판사문학동네 / 2016(1958)
이탈리아 현대소설의 대부 조르조 바사니(1916~200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이 국내에 처음 번역됐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무솔리니 파시스트당 집권기 전후 페라라를 배경으로 유대인 공동체의 일상과 역사, 부르주아 의식의 혼란상을 예리하게 그려냈다. 일명 '페라라 소설 연작'에 해당하는 대표작 6권이 번역 출판된 것.
그 중 두 번째 책인 <금테 안경>은 모라비아, 모란테, 제발트가 ‘가장 아름다운 소설’로 손꼽은 바사니 문체 미학의 백미.
(“나는 나의 유배지에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슬픔도 허락되지 않는 심연의 고독. 나는 유대인이었고 그는 동성애자였다.)
적막에 싸인 밤거리, 느릿한 걸음으로 도시를 배회하는 두 남자와 그들을 뒤따르는 길 잃은 개…… 1930년대 중반 파시즘 체제를 묵인하며 안일하게 살아가던 이탈리아 페라라의 부르주아사회가 명망 있는 의사 파디가티의 동성애와 반유대주의적 인종법 앞에서 민낯을 드러내며 자기분열을 시작한다. 소외된 자들의 고독과 침묵이 서정적이고 애상적으로 그려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보석 같은 작품.
[연합뉴스 책소개 기사(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14/0200000000AKR20160614172100005.HTML?input=1195m)와 yes24제공 책소개 수정 발췌]
* 리딩큐 리뷰 보러가기: 조르조 바사니 『금테 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