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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수상한 작품『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스타 트랙>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게이 싱글 남성인 데이비드 제롤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 소설이다. 자신이 화성인이라고 주장하는 별난 아이를 입양한 초보 아빠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펼쳐진다. 존 쿠삭 주연의 영화 <화성 아이 지구 아빠>의 원작이기도 하다.
입양 박람회에 참여한 데이비드는 우연히 자전거를 타면서 환하게 웃고 있는 한 남자 아이의 사진을 발견한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인 어머니에 의해 버려진 아이 데니스는 ADHD를 앓고 있으며, 약물 치료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데니스는 자신이 화성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싱글인 남자 혼자서는 장애아를 키울 수 없다고 모두가 입양을 말리지만, 데이비드는 이 별난 아이의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는데….
연이은 입양 실패로 상처를 받은 데니스는 데이비드가 자신을 버려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화성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화성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가족이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데니스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면하지만, 데이비드는 그를 사랑으로 감싸주며 진정한 아빠의 역할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은 가족 간의 소외와 소속을 화성과 지구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아이를 입양했던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이와 한 남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진짜 지구인'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가족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과 재앙에 가까운 각종 사고를 이겨내는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묘사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