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돈 크라이 마미 (Bastard Out of Carolina)
출판사맑은소리 / 1997 (1992)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을 배경으로 사생아로 태어난 루스 앤 보트라이트, 짧게 '본'으로 불리는 한 소녀의 시선을 따라 보트라이트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본의 어머니 애니는 딸에게 아버지를 만들어주려고 글렌이라는 남자와 결혼하지만, 본의 삶은 더 비참해진다. 글렌은 여러 해에 걸쳐 본에게 성폭력을 저지르고 끔찍하게 학대한다. 그러나 '본'의 곁에서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가르쳐주는 강인한 이모들, 감방을 들락거리는 범죄자에 '백인 쓰레기'로 낙인 찍혔지만 함께 분노하고 지켜주는 외삼촌들을 만나며 세상의 염열과 증오에 맞서 자신만의 힘과 자긍심을 배워간다.
아동 성폭력, 계급, 빈곤, 모성이라는 복잡한 주제를 다루며 미국 사회 전역에 커다란 논란을 불러왔던 작품이며 안젤리카 휴스턴 감독의 영화 '돈 크라이 마미'로도 제작됐다. 레즈비언 페미니스트인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