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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 (La Religieuse)
출판사지만지고전천줄 / 2008 (1760)
『수녀』는 부모의 강요로 억지로 수녀가 된 쉬잔 시모넹이란 수녀가 크루아마르 후작에게 자신의 과거를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긴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스무 살 문턱에 들어선 여인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억지로 수녀가 됐다. 원치 않은 수녀 생활과 수녀원 내부의 학대를 견디지 못한 여인 쉬잔. 본인의 처지를 호소한 편지를 외부로 보낸다. 저명인사인 어느 후작과 변호사가 구원 요청에 반응을 보인다.
이 작품은 수녀원 제도, 나아가서 기독교 자체에 대한 비판과 레즈비언 수녀원장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로 18~19세기 프랑스 사회에 일대 스캔들을 일으켰던 문제작이다. 1760년에 쓰인 이 작품은 1796년 초판 발간 이후 상당 기간 금서로 묶였으며, 270년이 지난 1966년에 만들어진 영화마저 상영금지 판결을 받았다. 전통적 소설문법에서 벗어난 형식 파괴도 돋보인다.
2013년에 베일을 쓴 소녀(La religieuse The Nun)라는 제목으로 다시 영화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