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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Queer)
출판사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 (1985)
비트 세대의 대표 작가
윌리엄 버로스의 숨겨진 진주 같은 작품
쓰여진 진 30년 만에 출간된 윌리엄 버로스의 대표작이다. 그 이유는 동성애에 대한 갈망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다는 것이었다. 1940년대 부패하고 괴기스러운 멕시코시티를 무대로 하는 『퀴어』는 주인공 윌리엄 리가 30대였던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한다. 리는 금단증세의 몽롱한 환각 상태와 격렬한 육체적 고통을 오가는 약물 중독의 고립상태에서 청년 앨러턴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그의 사랑을 갈구한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철저히 냉담한 무관심과 잔인한 외면뿐이다.
저자는 가족이자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아내 조앤을 실수로 쏘아 죽이는 지우고 싶은 사건 때문에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아무리 애써도 더욱더 생생히 되살아나는 바로 그 기억을 글쓰기라는 장치를 통해 해소하고 승화하려고 했던 것이다. 자신의 지우고 싶은 과거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신의 문학세계, 또 소설가로서의 운명을 고백하는 소설 『퀴어』는 버로스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소설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벗고 작가의 옷으로 갈아입겠다는 결연한 윌리엄 버로스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예스24 제공]
1950년대에 쓰여졌으나 30년 뒤에야 출간될 수 있었다. 당시 음지에 있었던 게이/퀴어 커뮤니티, '앨러턴'에 대한 동성애적 욕망과 사랑을 솔직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윌리엄 버로스, <퀴어> - 고통,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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