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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사랑과 이별을 밀도 있게 그려낸 퀴어 소설!
두 남자의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을 그린 데일 펙의 동성애 소설『마틴과 존』. 1993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처음 발표한 이 작품으로 구겐하임 상을 받은 작가는 동성애를 넘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려내었다. 마틴과 존의 절박한 사랑과, 연인을 에이즈로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을 서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마틴이 에이즈로 죽은 지 1년, 존은 자신과 마틴의 이야기를 매일 쓴다. 존의 이야기는 마틴을 만나기 전과 후로 구분된다. 마틴을 만나기 전의 존은 결손가정의 외로운 소년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죽은 후 성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키는 아버지, 자신이 있든 말든 어머니와 관계를 맺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죽은 후 곧바로 재혼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이런 존에게 마틴은 특별한 존재로 다가온다.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준다. 그들은 열여섯 살 소년으로 만나 애틋한 첫 키스를 하고, 스무 살 청년으로 만나 격렬한 사랑을 나누며, 양아버지와 아들로 만나 비밀스러운 관계를 공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만남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은 축복받지 못하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각 장에서 다른 배경과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독립된 이야기를 풀어놓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이름은 항상 마틴과 존이다. 각 이야기들은 개별적으로 끝나지 않고 마지막에 하나의 결말로 합쳐진다.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사회의 질타와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두 남자의 아픔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나가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아픔과 희열을 그려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