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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재구성(Unravelling Oliver)
출판사은행나무 / 2015(2013)
사건의 배후와 사건을 일으킨 한 인물의 과거를 되짚어가며 그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 퍼즐 맞추기를 하듯 풀어가는 심리 스릴러 소설.
아내를 무자비하게 구타하여 그녀를 혼수상태에까지 이르게 한 올리버 라이언. 수십 년의 세월동안 자기통제와 자기기만으로 애를 쓰며 유지했던 올리버의 가면에 왜 금이 가기 시작했을까? 이야기가 흘러감에 따라 독자는 올리버뿐 아니라 그와 연결된 일인칭 화자들의 범상치 않은 삶과 당시의 시대상을 함께 엿볼 수 있다. 성인이 된 후에야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고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성애자 마이클이라든지, 어릴 때 홀로코스트를 목격하고 미혼모로 억척스럽게 가문의 영예를 이어가는 프랑스 여인, 사회경제적 차이를 넘어 이웃집 여자아이를 순수하게 사랑한 정비공 등 그들 나름대로 고유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들이어서 그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관한 이야기 그 자체로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