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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리의 장편소설 『헬로, 미스터 찹』. 대학 신입생 정우가 5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하루하루 써 내려가는 일기 형식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신 뒤 혼자 살게 된 스무 살 정우의 집에 어느 날 ‘찹’이라는 난쟁이 요정이 나타나 뻔뻔하고 자연스럽게 정우의 일상을 침범해 동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상처와 주변 인물들의 존재로부터 받는 위로를 그려내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필요한 위로란 어떤 것인지 돌아보게 해준다.
어머니와 둘이 살던 정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열흘, 스무 살 생일은 맞은 날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혼자가 된 지 열흘 만에 통장 잔고를 확인하러 은행에 갔던 정우는 돌아오는 길에 강아지를 한 마리 산다. 이제는 혼자서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혼자만의 공간에 강아지를 들인다. 그러던 그의 앞에 키가 30센티가량인 찹이 나타나 정우의 집에 얹혀살기 시작한다. 억지 부리듯 함께 살기 시작하지만 이내 정우에게 익숙한 존재가 되고 소소한 말썽을 일으키는 강아지와 함께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워준다.
정우는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죽집 서빙과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쿨한 연애를 하자고 마음먹는다. 동물병원에서 만난 중학교 동창 지예와 학교에서 노출광이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여자애(유리) 사이에서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그리고 그동안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아버지와 패션 디자이너인 게이 외삼촌이 정우의 앞에 나타나면서 관계를 이어가며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형태를 발전시켜간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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