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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출판사산지니 / 2015
노력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이 간절한 시대지만, 어느새 희망은 고문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어두운 현실을 견디는 데 이야기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고통스러운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을 통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편소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의 방식은 정면 돌파다. 이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암흑으로 몸을 던져, 희망이 아닌 다른 언어로 삶을 비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트랜스젠더 여성 소설가인 김비 작가는 장편소설 <빠스정류장>, 에세이 <네 머리에 꽃을 달아라> 등을 통해 꾸준히 위태로운 삶 속에서 반짝이는 힘에 주목해 왔다.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은, 가난의 쳇바퀴를 도는 데 지쳐 동반자살을 택하지만, 자살이라는 출구조차 막혔음을 깨닫는 한 가족의 '후련한 절망'에서 시작한다.
[알라딘 제공]
* 작가 인터뷰 보러가기: 신작장편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을 써낸 소설가 김비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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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 말을 아끼고 싶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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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출판사이수(2001)<2001년 제8회 21세기문학상 수상작품집> 수록.시나리오 작가인 주인공은, 젊은 시절 자신보다 권력이 있는 중년 남성과 강요된 성관계를 갖게 되고 그 트라우마에 고통받는 것으로 그려진다. *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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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출판사문학동네(1997)<문학과사회> 1996년 봄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단편집 <나비, 봄을 만나다>에 수록되어있다.한 중년 여성이 남편의 외도 상대인 '봄', 그리고 '봄'이 가진 아이와 대안 가족을 구성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