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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2018년 봄호 수록작.
"이 소설의 화자인 '나'는 레즈비언인 20대 여대생이다. '나'는 자신이 '유파고'라고 부르는 건축과 교수 남성에게 메일을 보내며 무언가를 고백하겠다고 한다. (그녀는 메일에서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유파고'로, '아버지'라는 단어를 '줄파추'로 바꾸어 쓴다.) 첫째로 그녀가 고백하려는 것은 자신이 세 살 때부터 자위를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나'는 중년 남성인 '유파고'에게 당신의 다섯 살짜리 딸의 클리토리스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며, 이런 이야기가 불편하다면 '자위'라는 단어를 '지위'로, '클리토리스'라는 단어를 '클리토리우스'로 바꾸어 쓰겠다고 말한다. 둘째로 그녀가 고백하려는 것은 자신이 맹인학교 학생을 위한 복지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만난 열여섯 살 여학생인 이테와 있었던 일이다. '나'는 "남다른 신체 발육과 당당한 자세"를 가진 건강하고 밝은 모습의 이테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어느 날 아파서 수업에 빠진 이테의 집으로 직접 찾아간 '나'는 뜨거운 죽을 옷에 쏟은 이테가 옷을 벗고 몸을 샤워기의 물로 씻는 것을 돕는다. 씻고 나온 뒤 따뜻한 침대 위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이테에게 자위하는 법을 알려주게 되고, 이테는 "재밌어요. 유파고랑 하니까."라고 말하며 적어도 두 번은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테가 잠시 잠든 사이 갑작스러운 동정심에 휩싸여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핥는 순간 그 장면을 발각한 이테의 아버지에게 '나'는 고소를 당하고 만다. 이 이야기를 '유파고'에게 고백하면서, '나'는 둘 사이에는 아무런 강요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이테를 동정했었다는 사실뿐이라고 말이다."
출처: 인아영, <답을 주는 소설과 질문하는 소설>, 《문장웹진》 2018년 9월호, https://webzine.munjang.or.kr/archives/14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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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출판사홍익출판사(1999)*단편집 <야간비행>에 수록된 작품으로, <야간비행>은 김진의 <바람의 나라>, 유시진 <쿨핫>, 무라카미 류 <69> 등을 표절한 것이 밝혀져 출판사 조치로 절판처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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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출판사문학동네(2021)ISBN 9788954684095출판사 제공 책소개연애소설 읽는 재미에 빠진 중년의 교수 장준우와 그의 딸 제경을 중심으로 인간관계를 관조하는 드라마 웹툰. 아버지와 딸이 오랫동안 서로에게 숨겨온 비밀이 우연한 계기로 탄로나면서 그들과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안그람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