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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단편소설집 『하트 비팅』. 동성애자들의 사랑과 삶의 에피소드를 담은 단편소설 총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동성애자인 저자가 그간 은닉되어야만 했던 그들의 삶과 사랑을 독특한 문체로 그려 내고 있어, 정통 퀴어 장르 소설의 세계로 인도하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어머니의 외출 : 동성애, 동성애자 고민으로 가득한 큰 아들 '경수'의 일기장을 읽은 후, 부모와 아들은 크게 싸우게 된다. 결국 집을 나가는 경수. 어머니 '한 씨'는 우연히 성소수자 상담가 '석진'의 명함을 보고 그를 찾아간다. 한편 경수는 삶에 크게 지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한강 다리를 찾아가는데.
봄, 신림동 : 80년대 서울. '기현'과 '영식'은 고향 동문이자 대학 동급생으로 같이 살게 된다. 기현은 남자들에 대한 자신의 끌림을 알면서도, 영식의 여자친구 '소현'과의 관계에 대한 상담을 해준다.
별이 빛나는 밤에 : 대학 동창회에서 15년만에 재회한 지훈과 현우. 그런데 며칠 후 종로의 이반 술집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다.
모래와 진주 : 졸업 연주회를 준비중인 피아노 전공생 선일. 게이 바에서 부킹으로 만났던 형식에게 연락을 받는다. 경찰서에서 일하는 형식은 선일과는 아주 다른 삶을 살아간다.
그리움의 이름으로 : 추석이 끝나가는 가을. 권 씨는 5년 전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아간다. 둘째 아들의 편지를 읽어보는 그녀. 동업자라는 제임스는 단순한 동업자가 아님을, 그녀는 알고 있다. 아들의 일기장을 다시 읽어보니 그 시절부터 친구 '남현'에 대한 친구 이상의 감정이 느껴지기 때문. 혼자 생각을 거듭하던 그녀. '둘째 아들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를 쓴다.
오마지 아 요재지이 : 가야금을 타던 길영, 밤마다 친구와 잠자리에 드는 상상을 하다 결국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었던 시절을 회상한다. 그런데 그날밤 그가 단골인 게이바 레인보 팝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난다. 여인의 집에 초대되어 찾아가니 술을 대접받고 서로 가야금을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여인은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어딘가로 사라졌는데.
고도를 기다리며 : 이태원의 게이 바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남자들.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 중에 나와 맞는 사람을 찾아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풍경.
또다시 고도를 찾아서: 이성애자가 소수이고 동성애자가 주류인 사회를 설정하여, 토요일 밤에 특정 장소에서만 상대를 만나는 이성애자를 보여주고, 이성애에 대한 사회역사적 연구를 풍자하여 설명한다.
안녕히 가세요: 아주 어릴 때 부모를 잃은 '나'를 돌봐준 이모. '나'는 이모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찾아간다. 그녀의 소원은 그저 '나'가 예쁜 색시를 만나 결혼하는 것. '나'는 이모의 마지막 뜻조차 들어줄 수 없음에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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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7출판사문학동네(2022)ISBN 9788954685436"원하든 원치 않든 삶은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고"2018년 <작정기>로 심사위원 만장일치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젊은 소설가, 김지연의 첫 소설집. 2021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사랑하는 일>, 2022년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