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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 처절한 밑바닥 소설!
제11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어느 철학과 자퇴생의 나날』. 그 어디서도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무력한 한 청춘의 자화상을 담은 작품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소외된 자들끼리의 공동체라는 우리의 느슨한 환상에 찬물을 끼얹으며 세상 끝에서 다시 짜이는 먹이사슬의 세계, 너무도 끔찍해서 구경하기도 불편한 한 편의 지옥도를 우리 앞에 재현해낸다.
트랜스젠더인 엄마와 함께 살아가며 가난뿐만 아니라 체념까지 대물림 받게 된 인우는 어느 날 도서관 뒷산에서 자신의 아파트 같은 층 1505호에 사는 고교 중퇴생 소년으로부터 강간을 당한다. 그 사건으로 인해 대학을 자퇴하고 스스로를 유폐시킨 인우는 해바라기밭에서 죽은 개의 털을 그슬고 난 후 그 개를 ‘영화네식당’이라는 보신탕집에 넘기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일 이후에도 인우는 1505호 악마를 피할 수 없다. 대문만 열어도 다시 그 악마와 마주칠 수 있는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수 있는 형편이 못 되기 때문이다. 사실 인우가 1505호 남자애를 악마라고 부르게 된 것은 그 남자애가 자신을 강간했기 때문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람을 강간했기 때문이다. 피해자는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아도 인우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인우는 그 피해자의 침묵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악마는 자기 집 안에서도 악마의 발걸음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는 위축된 삶을 살아가던 인우가 아르바이트로 개털 작업을 하는 해바라기밭까지 따라와 인우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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