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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사랑
출판사문이당 / 2002
"동성애는 본질이 아녜요. 그 기저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자리하고 있는 겁니다. 남자나 여자가 아닌, 그저 사람."
기자 '경미'는 게이 '송진우'를 인터뷰해 기사화하고 싶어한다. 취재 중 경미는 진심으로 그를 이해하게 되고, 그녀 내부에 자리잡고 있던 호모포비아가 점차 사그라든다. 그러나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이 맞춰진, 즉 자극적이지 않은 기사를 사측은 쉽사리 보도하지 않으려 한다. 진정한 소통에 의한 인식 개선의 가능성을 잘 다룬 작품.
한편 경미는 어린 시절 쌍둥이 오빠와 나눈 근친상간 관계를 회상하기도 한다. 성인이 되고 연을 끊었던 오빠는 빚쟁이가 되어 경미와 가족을 찾아오고, 평소 남아선호사상에 의해 아들을 중시하던 어머니는 게의치 않고 그를 반긴다. 소통 불능의 관계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가족. 타인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어도 공존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