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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칼
출판사산지니 / 2013
이미욱의 소설집 <서비스 서비스> 수록.
주인공은 벗은 몸에 무사의 그림을 그린 채 사진가 '그'의 앞에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한다. '그'는 벗은 여성의 몸 앞에서 자신은 조금도 동요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그'는 사진 모델뿐 아니라 본격 퍼포머로 전향할 것을 제안하지만 주인공은 망설이고 있다. 사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예술을 하는 것에 주인공은 오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자신의 남다른 가족사, 그리고 그것 때문에 그림만큼은 그려선 안 된다고 말했던 아버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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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출판사문학과지성사(2007)윤이형의 첫 번째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수록.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나'의 이란성쌍둥이 자매 '희주'는 시인이다. 시인이었다. 지금은 뇌졸증에 걸려 언어를 잃어가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희주에 대한 진득한 질투와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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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출판사문학동네(2009)한없이 차갑고 한없이 서러운 우리 시대의 소외된 자화상사람들로부터, 관계로부터, 그리고 이 도시로부터 소외당한 이들의 아픈 뒷모습을 조용하고도 격렬하게 그려 보인다. 사업에 성공해서 젊은 나이에 CEO의 자리에 오른 경수와, 전도유망한 패션모델 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