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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뒷맛
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04
천운영 두 번째 소설집 <명랑> 수록.
2인칭 소설.
폐백용 오징어 꽃을 만드는 '나'는 옆집에 새로 이사 온 '당신'을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미워한다. 여성성의 징표인 그녀와 그렇지 못한 나 사이의 간극이 애증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사실 '당신'은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벽 너머에서 '당신'의 폭행 장면을 엿듣고 상상하며 묘한 성적 흥분을 느낀다. '당신'이 폭행을 당한 뒤에 늘 '나'와 함께 멍게를 먹는데, '나'는 이것을 성적인 행위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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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출판사문학들(2014)<소수자들의 삶과 문학> 수록.배경도 성적도 좋은 것 하나 없지만 외모만은 흠도 티도 없는 '나'가 모자란 게 없는 재벌가의 딸 '지수'와 고등학교때 만나 몇 년간 만들어가는 기묘한 사랑이야기. 사랑과 집착, 순정과 성애가 뒤엉킨 조금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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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출판사현대문학(1992)<현대문학> 92년 2월호에 수록된 단편소설 소설이 안 써지는 병에 걸려 시름에 빠진 지상은 이상한 카페에 들어가서 남정호라는 극작가를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약간의 혼란 끝에 그를 다시 만난 지상은 이전과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