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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보이
출판사TXTTXTTXT / 2017
한계의 첫 시집 『마마보이』.
한계는 스쳐 지나가는 어떤 순간, 쉽게 놓쳐버리는 어떤 기억들을 붙잡아 글과 그림을 남겼다.
"나한테만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점점 불쌍해졌다. 내가 나를 떠나고 나서부턴 집으로 가져오지도, 바닥에서 찾아내지도 못했다." (서문 중)
"우리를 경계 짓는 것은 결국 언어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부르며, 심지어 우리 자신의 일부나 보이지 않는 것들에도 이름을 지어주고 그 경계를 세우고자 한다. 주로 철학자들이나 과학자들이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이 작업은 정말로 성공했을까? 한계의 시는 어린아이들이 아직 배우지 않은 예절을 따르지 않는 것처럼, 오래 쌓아올린 그 경계들을 가볍게 무시한다. 그가 시를 통해 그리는 세계는 뭐라 이름 지을 수 없는 모호한 감정이 환기되고 애매한 상황이 연출된다. 우리가 그의 시를 읽으며 마주하는 어떤 욕망을 정말 욕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것은 결국 자조가 아닐까? 그것은 체념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들은 결국 욕망이나 자조, 체념이라는 단어들을 무너뜨린다. 사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욕망만 하거나, 자조만 하거나, 체념만 하지 않기에 어떤 순간의 복합적인 감정은 결코 그러한 단어들로 분리되지 않는다. 개념화되고 대상화되기를 거부하는 한계의 세계는 결국 한계, 즉 저자만을 가리킨다. 시를 통해 만난 것은 어떤 단어가 아닌 한계라는 한 사람이었기에, 어떤 형용사도 붙일 수 없어 작가의 이름만을 부제에 덧대어본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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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출판사자음과모음(2021)ISBN 9788954446334<호르몬이 그랬어> 수록.『호르몬이 그랬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얼마나 더 먼 곳에서 얼마나 더 가난하게 살았느냐를 기준으로”(「다시 바람은 그대 쪽으로」) 기숙사와 장학금 혜택을 받은 대학 초년생이거나 비정규직, 구직, 무직에 지쳐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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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출판사18도의얼그레이(2022)ISBN 97727995360082호의 주제는 ‘삶’이다. 일곱 가지 무지개 색깔로 이루어진 프라이드 플래그에는 색상마다 고유한 의미가 있다. 프라이드 플래그의 두 번째 색, 빨간색의 의미는 ‘퀴어의 삶’이다. 퀴어의 삶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무엇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