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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시스터즈
출판사문학동네 / 2011
집단에 속하지 않은, 속할 수 없었던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하는『블러드 시스터즈』. 소설의 배경은 1980년대의 대학가이고, 주인공은 대학생이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그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민감한 청춘들의 내밀한 자기고백과 수다, 그리고 이십대 특유의 날카로운 ‘관계’에 주목한다. 소설 속에는 여자 선후배 간의 미묘한 동성애적 관계, 친구 간의 우정, 남녀 간의 호감까지 다양한 관계가 등장하지만, 그중 어느 관계도 서로를 완전히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결핍되어 있다. 누구보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지만 개인의 문제는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지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는 것을 슬퍼했지만 정작 자신의 곁에 머물던 지현에게는 마음을 내어주지 못하던 여울, 상처투성이인 내면을 짐짓 밝은 ‘척’으로 가리고 사는 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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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출판사문학과지성사(1998)동인문학상과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의 소설집 <열세 가지 이름의 꽃향기> 수록.「하나코는 없다」는 1994년도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남성사회로 대표되는 타자(他者) 또는 집단 속에서 소외된 여성의 존재상실, 더 나아가 인간관계의 차단된 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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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출판사문학동네(2003)한때 독일에 체류했던 주인공 '나'가 독일을 다시 방문하며, 사랑했던 M과의 기억을 회상하며 전개되는 이야기. 산책을 하거나 대화할 때, 홀로 친구의 집에 남아 산책과 책읽기, 음악 듣기로 소일할 때, 그때그때 접하는 음악, 거리 풍경, 책의 한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