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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즐거운 책 읽기를 위한 제안
혼자 읽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짧은 소설 〈독고독락〉
나란한 두 평행선에 접점이 생기는 순간, 기적!
사계절출판사가 새롭게 시작하는 〈독고독락〉은 청소년 독자를 위한 짧은 소설 시리즈다. 문자보다 이미지에 익숙한 청소년에게 ‘읽는 재미’란 무엇일까? 그러한 질문을 거듭한 끝에 탄생한 〈독고독락〉은 청소년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한 ‘오감만족형 독서’를 제안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이필원 글, 예란 그림)은 〈독고독락〉 시리즈의 문을 여는 네 작품 중 하나로, 첫사랑이 시작되는 순간과 사랑이 커가는 과정을 섬세한 표현과 감정 묘사로 그려낸 청춘 로맨스다.
나란히 달리는 평행선처럼 만날 일 없었던 부반장과 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부반장의 다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마음속에 무언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한’ 것을 느낀 나는 곧 꽃봉오리가 맺힐 것이라는 걸, 이게 바로 첫사랑의 감정이라는 걸 깨닫고는 점점 커가는 마음에 설레기도 하지만 때때로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일은, 각자 달리던 두 개의 평행선에 접점이 생기는 것만큼이나 기적 같은 순간이다. 부반장도 나를 향해 조금만 방향을 틀어주면 좋을 텐데. 과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그런 기적이 내게도 일어날까?
이필원 작가는 ‘나’와 ‘부반장’이 누구든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름을 짓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부반장과 나의 로맨스를 읽고 나면 ‘사랑의 대상은 무엇으로 한정될 수 없으며, 상대가 누구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귀하다’는 작가의 말이 더욱 따뜻하게 와 닿는다. 덧붙여 서로를 아끼고 다정히 대하는 과정 모두 소중한 경험이자 삶에 반드시 필요한 생존 조건이라고 생각해왔다는 이필원 작가의 말처럼, 사랑하는 두 마음이 만나면 얼마나 힘이 센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책 속에는 예란 작가의 감성적인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읽고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이야기를 되짚기도, 확장하기도 한다. 텍스트 없는 일러스트에서 내러티브를 읽어 내는 과정은 독자가 책을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해석해 자기 경험으로 간직하도록 한다. 책표지의 큐알코드를 인식하면 작가의 음성과 일러스트 탄생 과정을 담은 낭독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청소년의 독서력과 문해력, 상상력을 북돋울 요소들이 가득한 〈독고독락〉! 〈독고독락〉은 청소년에게 혼자 읽고(讀孤讀樂), 울고 웃으며(讀苦讀樂), 책으로 자신을 고양시키는(讀高讀樂) 즐거움을 알려 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