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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출판사문학동네 / 2001
세종문화회관 옆 화원에서 꽃을 돌보는 여종업원으로 취직을 한 오산이는 한순간 온몸을 덮쳐온 격렬한 욕망에 붙잡혀 도시 한복판을 걷는다. 오산이의 기억 밑바닥엔 어린시절 미나리 군락지의 푸른 풍경이 있고, 그곳에는 푸른 반점을 지닌 친구로부터 거부당했던 상처가 봉인되어 있다. 그녀는 어느 여름날 사진기자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유년시절에 그녀의 벗이자 그녀의 사랑의 대상이기도 한 남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화원에서 일을 하는 수애, 버림받은 산이에게 달콤한 말로 열병에 시달리게하는 사진기자, 그 관계 속 상처와 욕망에 끌려다니는 산이를 통해 욕망에 관한 질문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