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에 국경을 넘어 스물넷이 되도록 낯선 나라를 방황하는 주인공 리나. 국경을 넘는 탈출자들에게 안전한 곳은 없다. 낯선 곳으로 밀려나고 방황하는 리나는 끔찍한 곳에서의 살인, 인신매매, 마약, 매춘과 강간에 이르는 다양한 비윤리적인 인간 군상들을 만나는 가운데 가족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벙어리 소년 삐, 봉제공장 언니, 늙은 여가수 할머니와 대안가족과 같은 관계를 맺으며 서로를 위로한다. 공장 언니와 '리나'는 동료이자 자매이자 동성연인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