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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온 편지
출판사작가정신 / 1999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의 장남이지만 『사기』에는 단 두 대목으로 요약 당한 비운의 인물 '부소'. 작가 장정일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부소'에 상상을 덧입혀 일으켜 세운다. 편지 형식을 빌려 부소의 목소리로 직접 말하는 듯한, 허구이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이야기.
영원한 1인자를 꿈꾼 진시황은 아들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여겼고, 장남인 부소는 결국 변방으로 밀려난다. 부소는 그곳에서 '몽염 장군'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부소에게 몽염 장군은 변방에서 만난 연인이자, 새로운 아버지다. 이 몽염 장군이 너무나 소중해서, 부소는 자결하라는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서도 차마 죽을 수 없다. 연인 사이이자 부자지간인 두 사람의 사랑이 비극적이고도 매력적으로 그려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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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출판사문학동네(2016)강화길 등단작. <괜찮은 사람> 수록.가난한 레즈비언 커플이 재난으로 붕괴된 도시의 복구 인력으로 일하게 되면서 열악한 거주 및 근무 환경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는 이야기. *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싸늘한 골방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