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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멸망을 앞둔 두 여자의 사랑 소설"
남부러울 것 없는 엘리트 기자 정희윤.
그녀의 세계는 사고로 부모가 죽은
2001년 7월 27일에 비공식적으로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환시와 환청을 듣습니다.
혼자서 대뜸 대화하듯 중얼거리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하지만 병원을 가지도, 주변에 알리지도 않습니다.
겉보기에는 그런 대로 괜찮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런 그의 앞에 지은이 나타납니다.
어느 날 처음 만난 카페에서 그림을 열심히 그리던 지은은
대뜸, 그림을 선물해주고 사라집니다.
그 뒤로 희윤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불쑥 눈 앞에 나타나요.
그리고 또 불쑥 사라져버리죠.
그러기를 몇 번, 희윤은 지은에게
아트 큐레이터라고 거짓말하고 접근해요.
겨우 겨우 밥 한 번 먹을 기회를 만들어내죠.
"지은 씨는 무슨 일 하세요?"
"사주나 타로 같은 거 믿어요?"
"뭐, 적당히? 남들 믿는 만큼은 믿어요."
"그런 거 해요. 미래엔 이럴 거다, 예언하는 거."
"예언이요?"
"뭐예요? 안 믿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지은의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지은은 정말 앞날을 보거든요.
그래서 지은은 수없이, 마음이 닳도록
멸망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몇 달 뒤에 지구가 멸망하면 뭐 하고 싶어요?"
"몇 달은 너무 길지 않나요?
오늘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생각보다 짧을 걸요?"
각자의 자리에서,
외로이 멸망의 감정을 느낀 두 사람이
지구 멸망을 앞두고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소설 [ 멸망의 감정 ] 입니다.
[텀블벅 페이지 발췌: https://tumblbug.com/emotion-d/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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