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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무덤
출판사삶창 / 2007
<미궁의 눈> 수록.
아쉬운 술자리를 마친 '나'는 홀로 정처없이 걷다가 우연히 포장마차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중학교 동창 '석호'를 만난다. 중학교 졸업 후 이십사 년만의 만남이다. 반갑게 악수를 청해오는 석호가 빠르게 술을 넘기는 모습과 떨리는 손을 보고, '나'는 석호가 알코올의존증임을 알아챈다. 그리고 순식간에 그에 대한 동경과 첫사랑에 시달리던 중학교 시절의 기억을 더듬는다.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절망만으로 심플하게 치환하여 아쉬움을 남기지만, 나름의 충격적인 반전이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단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