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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책
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6
제 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정지돈 단편집 <내가 싸우듯이> 수록.
정지돈의 「미래의 책」은 텍스트 쓰기와 텍스트 읽기 사이에서 맺어진 관계에 대한 철학적 사색과 지성적 위트로 가득하다. 새롭게 씌어진 텍스트는 과거에 읽었던 텍스트 경험에 대한 실천적 증언이며, 동시에 도래할 미래 텍스트와의 만남과 무한한 대화에 대한 예언적 실천일 수 있음을 작품은 희한한 방식으로 설득하고 있다. 책을 매개로 구성되는 독특한 우정의 공동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처럼 세련된 감동으로 자각시키는 작품은 분명 흔치 않다.
-강동호, 「심사평」,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2015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