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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J의 말끔한 허벅지
출판사창비 / 2008
천운영 세 번째 소설집 <그녀의 눈물 사용법> 수록.
소설은 중년 사진작가 '나'가 누드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의 카메라 속에서 소년 소녀의 육체는 남녀 간의 육체적 차이를 잃고 있는 그대로의 친밀한 육체가 된다. 어느날 '나'는 술을 많이 마시고 한 소년과 시비가 붙는다. '나'는 가난한 소년을 연민하여 위자료 대신 사진관에서 일하도록 하는데, 사진관에 찾아온 소년의 모습은 '나'를 흥분하게 한다. 나이든 '나'는 젊은 소년의 육체를 애증하며, 이혼한 아내와 소년의 성관계를 적극적으로 상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