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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저    자박현욱
장    르 장편소설
출판사문이당 / 2006

"모든 것은 축구로부터 시작되었다."

<동정 없는 세상>, <새는>의 작가 박현욱의 장편소설. 이중() 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흥미진진한 축구 이야기와 결합시킨 소설이다. 2005년 <미실>의 김별아에 이은 '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며, 손예진, 김주혁 주연의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원작 소설이다.

사랑하는 아내가 어느날 불쑥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자신과 이혼하지 않은 채.(둘 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녀를 '반이라도' 갖고 싶은 덕훈은 완전히 쿨해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유욕에 불타 미쳐버리지도 못한 어정쩡한 상태로 아내의 결혼을 수용한다.

"인생은 축구장과도 같다. - 월터 스콧" 덕훈의 인생은 이후 난장판이 된 축구장을 뛰는 한심한 선수 신세가 되어 버린다. 제대로 골 한번 날려 보지 못하는 소심한 공격수에, 수비는 꿈도 못 꾸고, 한 골대에서 또 다른 골키퍼와 경쟁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 속에 놓인 것이다

작가는 '결혼'이라는 결정적 한 골을 희망한 남자와 2명의 골키퍼를 동시에 기용한 한 여자의 반칙 플레이를 통해, 오늘날의 독점적 사랑과 결혼제도의 통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약간은 낯선 '폴리아모리(polyamory.비독점적 다자연애)'의 결혼관을 빠른 템포로 거침없이 밀고나간다. "젊다. 빠르다. 신선하다. 부지런하다. 흥미진진하다"라는 성석제의 추천글대로, 한 호흡에 끝까지 읽어낼 수 있는 경쾌한 발놀림의 소설이다.

이야기의 단락마다 주인공의 상황과 맞물리는 축구의 역사, 현재 활약하고 있는 축구 선수들의 인생과 그를 둘러싼 에피소드, 축구와 관련된 사건, 축구 상식 등을 절묘하게 병치시켰다. 사랑의 고통, 누군가를 사랑하고 '행복'해진다는 것의 의미, 작가의 말대로 결국 행복해지기 위한 삶의 조건에 대한 '고찰'이 담긴 흥미로운 작품이다.

[알라딘 제공]

 

폴리아모리, 다자연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장편소설.

 

* 문학동네에서 2013년과 2014년에 같은 제목으로 재출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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