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나쁜 엄마
출판사문학과지성사 / 2015
열여덟에 임신, 가출, 출산이라는 화려한 이력, 뉴스 시청하다 방송국에 전화 걸어 딴지 걸기, 학원이나 과외는 절대 불가, 선생님들에게 윽박지르기는 기본. ‘지연옥’ 여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거친 말과 행동으로 지환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다. (중략) 그녀의 행보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도 일침을 가한다. 이로써 우리 사회에서 ‘모범’으로 일컬어지는, 혹은 ‘표준’으로 제시되는 기준들이 과연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를 이어가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무게가 결코 가볍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까닭이 바로 그것이다. 왕따, 청소년 자살,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강남 일대의 사교육 열풍, 미혼모에 대한 편견, 보신주의에 찌든 학교, 동성애 혐오 등 저자는 ‘나쁜 엄마’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콕콕 집어내어 통쾌하게 비판한다.
[인터넷교보문고 제공]
주인공 '지환'이 짝사랑하는 소녀 '유리'. 어느날 학교에 '유리'가 레즈비언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등 곳곳에 동성애 이야기를 다룬다. 결말에서는 싱글맘 '연옥'과 '지환'이 또다른 싱글맘 가족 '전갈'과 '솔이'와 함께 대안가족을 구성한다.
* 전지적퀴어시점 리뷰 보러가기: 신간리뷰 : 치마 입는 꽁치, 달의 소녀, 나쁜 엄마가 있는 - 지금 우리의 청소년/아동 퀴어문학
-
228출판사문학과지성사(2004)천운영 두 번째 소설집 <명랑> 수록.2인칭 소설.폐백용 오징어 꽃을 만드는 '나'는 옆집에 새로 이사 온 '당신'을 아주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미워한다. 여성성의 징표인 그녀와 그렇지 못한 나 사이의 간극이 애증 감정을 불러일으킨…
-
227출판사창비(2020)ISBN 9788936424473“꿈나라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노래를 기다렸어요당신 마음대로 하세요”김현의 독보적인 감성에 짙게 배어든 쓸쓸한 서정가늠할 수 없는 커다란 사랑에 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우리 시대상을 담대하고 힘있는 목…